앞으로 이동통신사는 요금제에 데이터·음성·문자 사용한도나 제한사항이 있을 경우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 기존의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가 추가 요금이 발생했던 소비자에게는 2개월 이내 환불을 실시해야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일 전원회의에서 SKT·KT·LG U+ 등 이동통신 3사의 동의의결 이행안이 최종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동의의결은 불공정행위 기업이 스스로 소비자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하면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지난 3월 공정위가 마련한 잠정안에는 2013년 또는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동의의결 신청일)까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가입자 736만 명에게 LTE 데이터 쿠폰(1~2GB)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음성·문자 무제한' 가입자에게 사용한도가 초과됐다는 이유로 부과한 요금 전액(약 8억 원)도 환불하기로 했다. 음성 무제한으로 광고한 요금제에 가입한 2508만 명에게는 부가·영상 통화량(30~60분)이 제공된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