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불안 일단 안정됐지만
-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여전
- 한은 기준금리 동결 유지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국의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한국은행이 추진할 통화정책 방향 등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의 예상대로 '9월 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12월 인상'이 유력시된다는 전망이 우세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한은 역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한은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자국의 정책금리를 현 수준(0.25∼0.5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2일 국내 증시는 연준의 동결 결정 직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등이 개선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1포인트(0.67%) 오른 2049.70에, 코스닥지수 역시 6.96포인트(1.03%) 상승한 685.24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03.3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6.8원 내려갔다. 이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자본의 이탈 등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말끔히 사라진 결과로 분석된다.
문제는 연내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다수의 FOMC 참가자는 연내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오는 12월 마지막 정례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 소재용 연구원은 "올해 FOMC가 두 번 남았고 옐런 의장이 강한 의지를 피력한 만큼 '12월 인상'은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가 동결됐다고 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한국은행 등은 이날 개최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며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적절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과 국내 가계부채의 심각성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기준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을 관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째 기준금리(연 1.25%)를 동결하고 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