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의 첫 주거용지 분양이 시작된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강동동, 대저동 일대에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의 첫 주거용지 분양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조성될 공동주택용지 조감도.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에코델타시티 산업용지 분양에서는 총 5필지(3만3057㎡) 중 4필지(1만6528㎡)의 분양 계약이 완료됐다. 이는 장기 불황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례적인 인기로 평가받고 있다.

에코델타시티 산업용지의 인기는 지난 6월 정부의 김해국제공항 확장계획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용지 인근에 대규모 교통시설이 들어서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게 됐다는 얘기다.

수공은 주거용지 분양에도 김해공항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2 남해고속도로, 국도 2호선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엄궁~생곡 도로가 신설되면 김해공항과 함께 강서지역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권일 부산에코델타시티 건설단장은 "서낙동강과 평강천을 따라 조성될 에코델타시티의 주거용지는 부산 도심과는 달리 수변의 장점을 살려 친환경적이고 저밀도 주거지역으로 꾸며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는 2018년까지 산업·물류·연구개발·주거 용지가 공급된다. 그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업무·중심상업·의료용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2022~2024년에는 문화·예술·스포츠레저용지가 공급된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