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만에 하락
- 고용창출 등 구조적 개선책 시급
29일부터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대규모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됐지만,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소비를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정책 등 구조적인 경기진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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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할인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첫날인 29일 관련 홍보문이 부착되어 서울 명동 롯데 영프라자 앞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말까지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참여업체는 모두 249개로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92개사) 때보다 170%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장 수도 5만9000여 곳에 이른다. 더욱이 올해는 유통 161개사를 비롯해 제조 67개사도 합류하면서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할인품목도 대폭 확대됐다. 소비자가 사고 싶어 하는 품목 1위인 휴대전화를 비롯해 가전·자동차·생활·가구가 새로 포함됐다. 쇼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외식이나 영화·공연 분야도 할인된다. 정부와 업계는 백화점 정기세일이나 이월상품 할인 수준에 그쳤다는 지난해 비판을 의식한 듯 올해는 대규모 세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사실상 정부가 내민 내수진작용 마지막 카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실제 이날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져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도 96.0으로 5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할인 행사 기간에 꼭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지갑을 함부로 열지 못한다는 반응도 있다. 주부 김진숙(40) 씨는 "김치냉장고가 필요했는데 행사 기간에 사려고 미뤘다"며 "하지만 할인폭이 크다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입하는 사례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도 이번 행사로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인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분양가 7억 원 상당의 롯데캐슬 아파트와 노후자금 연금 4억 원을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보니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이번 행사가 소비진작의 마중물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