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기대 만큼의 소비 진작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센텀시티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지난 27일까지 매출 기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2% 늘었다. 이는 올해 3월 개점한 신세계몰 매출까지 합한 실적으로, 백화점만 비교하면 사실상 5.3%에 그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9%로 한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되레 역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해 메르스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급작스럽게 진행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그랜드세일'과 달리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업체별 할인행사를 조정해 시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건국 이래 최대 쇼핑축제도 지진과 태풍, 조선경기 악화 등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형 백화점이 고전을 면치 못한 데 이어 전통시장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홍보 부족으로 상인들의 참여가 떨어지고,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도 소비자에게 돌아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