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은 주가, 환율 등 가격변동위험이나 신용리스크 관리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금융시장 발전을 촉진하는 한 축으로 발전해 왔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 등 현물을 보유한 경우 파생상품을 이용하여 현물의 가격등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할 수 있는 유용한 관리수단인 동시에 투자시 원금을 초과한 손실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투자수단이라고도 할 수 있다. 파생상품의 특성상 투자에 익숙한 금융기관들마저도 예상치 못한 큰 손해를 입는 경우가 있는데, 과거 세계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많은 금융기관들이 투자 손실을 입었으며 굴지의 대형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가 그 손실로 파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파생상품의 높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이에 관심을 가지는 개인투자자들도 많아졌다. 그렇다면 손실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현명한 투자를 하기 위하여 파생상품시장을 미리 경험해 볼 수는 없을까? 이와 관련하여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 모의거래시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실명확인을 통한 회원가입 후 누구나 실전 투자와 유사한 환경에서 모의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2014년 6월 금융위원회는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격개인투자자 제도를 도입해 파생상품시장에 참여하려는 신규 개인투자자들에게 금융투자협회에서 실시하는 파생상품 사전교육을 30시간 이상 이수하게 하고 한국거래소를 통하여 모의거래를 50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신규 개인투자자에 대한 모의거래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모의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2014년 12월 15일 파생상품 모의거래시장을 오픈했다.
모의거래는 홈페이지(http://trn.krx.co.kr)에서 회원가입 후 HTS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거래를 할 수 있으며, 2015년 1월부터는 휴장일(토·일)에도 모의거래를 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을 확대해 투자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2015년 4월부터는 공인인증서 인증 의무를 폐지해 회원가입 및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 하였고, 코스피200 선물·옵션을 시작으로 이후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 통화선물 및 국채선물 전 종목으로 상품을 상장해 상장 상품 확대 요구에 부응해왔다. 또한 최근에는 섹터지수선물, 코스닥150선물, 변동성지수선물, 일반상품선물(금, 돈육), 달러옵션 등도 추가로 상장하여 실제 거래되는 장내 대부분의 종목을 모의거래시스템 내에서 거래 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모의거래시장은 신규 개인투자자 교육을 위한 기초 인프라의 역할 뿐만 아니라 잠재 투자자들의 사전 거래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교육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파생상품시장에 진입하려는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파생상품은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로도 파생상품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학 및 경제학 지식이 요구된다.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라'라고 강조하던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말처럼 신규 시장참여자들은 파생상품시장에 대해 잘 알고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생상품시장에서 보다 안전하고 현명한 투자를 위해 신규 시장참여자들이 모의거래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주현욱·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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