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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크루즈선 부산항 통항 '이상 무'

바람세기·조류 등 시뮬레이션, 관계자 모두 "안전 문제없다"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  |   입력 : 2016-12-20 18:50:5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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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대교 통과높이 상향되면
- 이르면 내년 3월께 통과 허용
- 국제여객터미널 이용 입국 가능

내년 3월이면 10만 t이 넘는 초대형 크루즈선 승객들이 부산 북항의 랜드마크인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크루즈선사인 로얄캐러비안크루즈사의 퀀텀호(16만7800t)의 선장·기관장, 부산항 도선사회 회장, 한국해양대 교수,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육본부장, 부산항만공사·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해양수산연수원 SHS(Ship Handling Simulater)관에서 퀀텀호에 대한 통항 안전성 시뮬레이션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는 그동안 초대형 크루즈 승객들을 컨테이너 전용인 부산 북항의 감만부두에 내리게 해 도시 이미지를 실추해왔다. 부산항대교의 통항 높이가 60m로 제한돼 있는 데다 60m가 넘는 초대형 크루즈선들에 대한 통항 안전성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지 않아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로얄캐러비안크루즈사는 자사 크루즈인 퀀텀호가 부산항대교를 안전하게 통과하고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할 수 있다는 통항 안전성 시뮬레이션(본지 11월 18일 자 18면 보도)을 BPA에 요청했다.

BPA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지난 16일 퀀텀호 선장·기관장, 부산항 도선사회 회장, 한국해양대 교수, 한국해양수산연수원·부산항만공사·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산연수원에서 퀀텀호를 대상으로 통항 안전성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해양수산연수원은 한 달간의 준비 끝에 퀀텀호와 같은 모델선박을 제작하고 부산항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실제로 재현할 수 있는 시각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온라인 상에서 바람의 세기, 조류, 파고 등 여러 변수를 다양하게 주면서 퀀텀호가 부산항대교를 통과한 후 국제여객터미널에 무사히 접안하고 이후 180도를 돌려 이안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시뮬레이션의 주 내용이었다. 실제로 바람 28노트, 조류 0.2노트, 파고 0.5m에서 퀀텀호의 운항은 안전했고, 국제여객터미널 1번 선석에서의 접안과 이안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퀀텀호 선장 찰스 타이거는 "퀀텀호의 모델선박과 시각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아주 잘됐고 시뮬레이션 또한 문제가 없다"고 만족해했다. 로얄캐러비안크루즈사는 시뮬레이션 결과에 동의한다는 회신을 지난 19일 BPA에 보내왔다.

부산항 도선사회 양희준 회장도 "시뮬레이션 결과도 좋았지만 크루즈선은 컨테이너선과 달리 조정 성능이 아주 좋아 앞으로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PA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좋은 만큼 초대형 크루즈선들이 안전하게 접안하고 관광객이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게 안벽시설을 보강하고 입국심사장을 추가로 설치해 내년 3월 오픈할 수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통항 높이. 이번 시뮬레이션에서는 부산항대교 통항 높이는 고려되지 않았다. 퀀텀호 등 초대형선의 높이는 62, 63m대이고, 현재 부산항대교 통과 높이는 60m로 고시돼 있다. 앞서 BPA는 연구용역을 통해 부산항대교의 높이가 최저 66m에서 최고 67.5m로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현재 국립해양조사원에 의뢰한 부산항대교의 실측 결과가 나오면 이를 고려해 부산항대교 통항 높이 고시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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