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적자보전 방식 국제선 확충, 한계 왔다"

부산시, 김해공항 신규취항 공모…작년 지원 항공사 1곳도 없어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7-01-09 19:30:38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탑승 저조할 땐 시가 손실 보전
- 예산 10억 편성해도 무용지물
- 항공업계 "검증 안 돼 위험부담"

부산시가 김해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노선의 확충을 위해 마련한 '김해공항 국제항공노선 신규취항 항공사업자 공모'(본지 지난 2일 자 15면 보도)의 실효성에 의문에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들의 참여가 크게 떨어질뿐 아니라 시의 지원이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제선 노선을 개발해 공모에 선정된 항공사는 취항 이후 평균탑승률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해 발생한 손실을 시로부터 보전받는다. 여기에다 한국공항공사는 신규 취항 노선에 대해 공항시설사용료를 30~100%까지 감면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당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다. 시는 2010년 '부산광역시 국제항공노선 확충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2011년부터 공모에 나섰다. 하지만 지금까지 6차례의 공모에 선정돼 실제 지원까지 받은 노선은 에어부산이 2012년 신규 취항한 부산~마카오 노선이 유일하다.

2013년과 2014년에는 단 한 곳의 항공사도 공모에 응하지 않아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에 시는 예산을 기존 4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늘리며 항공사들을 불러모으려 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2015년과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항공사 KLM(부산~암스테르담)과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부산~헬싱키)가 각각 공모에 선정됐지만 취항은 끝내 무산됐고, 관련 예산도 날아갔다. 

항공업계에서는 시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로 보고 있다. A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노선을 택하거나 기존에 운영 중인 노선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쪽이 훨씬 수월하다. 적자를 일정 부분 보전하는 방식으로는 신규 노선 개발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가 지나치게 장거리 노선 신설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에어부산의 경우 2015년 부산~베트남 다낭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공모에 응했으나 장거리 노선으로 공모에 나선 항공사에 밀려 탈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LCC업계 1, 2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비롯해 국내 대부분 항공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유럽 미주 등 노선에 대한 수요가 많아 장거리 노선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에도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12개국, 40개 도시에 주 1120편이 운영 중인 국제선 항공편을 신공항 개항 전까지 30개국, 70개 도시, 주 3000편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4. 4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한 손 뉴스] 첨단 드론 투입해 야간 산불 진화하는 길 열렸다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9. 9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6. 6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7. 7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10. 10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