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행 사장 "정상적 경영활동"
오는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6000억 원)를 투자키로 해 재계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17일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투자 금액은 지난 5년간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정 사장은 이날 "친환경 차,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기존 생산시설에서의 신차종 생산 및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등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향후 미국 산업수요 추이 등을 감안해 신규 공장 건설 여부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공장 건설에는 현지 시장수요와 대내외 환경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생산규모 및 건설지역, 설립주체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미국에서 앨라배마 공장 외에 현대차 제2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수요가 있다면 얼마든지 공장 신설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 사장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일자리나 공장을 멕시코로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견해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서 판매할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자동차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세울 경우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해 논란이 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이날 투자 계획 발표에 대해 "투자활동에 대한 부분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검토된 것이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발언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