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갤럭시노트7 발화, 배터리 결함 때문"

고동진 삼성전사 사장 기자회견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01-23 19:23:38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설계·소프트웨어 오류는 아냐"
- 8가지 검사 도입 등 계획 밝혀
- 일부 전문가들 "규명 미흡" 지적
- 배터리사에 책임묻지 않아 논란

지난해 10월 단종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은 제품 설계상의 문제나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이 아닌, 배터리 자체 결함 탓에 소손(燒損·불에 타서 부서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3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노트7 결함 원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터리 결함이 단락 현상 초래"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안전인증 회사인 UL과 함께 3개월간 조사한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발표했다. 고 사장은 "해당 제품 20만 대와 배터리 3만 개를 이용해 대규모 충·방전 시험을 한 결과 갤노트7에 탑재된 두 종류의 배터리에서 각기 다른 원인으로 소손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배터리 결함'이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노트7에는 삼성SDI의 배터리와 중국 업체인 ATL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제품 출시 초기에 장착된 전자 배터리에서는 우측 코너 눌림 현상과 지나치게 얇은 분리막이 발견됐다. 리콜 후 새로 장착된 후자 배터리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융착 돌기와 절연테이프 미부착 등의 결함이 포착됐다. 이 같은 결함이 기기 내부에서 단락(스파크)을 일으켜 소손 현상이 발생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방수·방진 기능이 강화돼 제품 내부에 있는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했다거나 홍채인식 센서의 과부하 등 일부 전문가들이 제기한 제품 설계상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삼성전자는 8가지 배터리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중 안전장치를 적용하는 등 앞으로 출시되는 자사 스마트폰의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애초 다음 달 공개하기로 한 갤럭시S8은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발화 원인 규명 미흡" 지적도

이로써 삼성전자에 총 7조 원의 손실을 안긴 갤노트7 단종 사태는 지난해 8월 말 첫 발화 사고가 발생한 이후 5개월 만에 사실상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정치적 리스크에 휘말려 각종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린 삼성전자도 발화 원인 규명을 계기로 반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과거 삼성전자 측이 '배터리 결함'을 부인한 적이 있는 데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원인 규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여러 시료를 통해 검사한 결과 배터리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발화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규정하면서도 배터리 제조사에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한 점이나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내놓은 것을 놓고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과실은 배터리 제조사에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서 정작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삼성전자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책임을 최소화하거나 사태를 하루빨리 수습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5. 5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4. 4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5. 5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6. 6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7. 7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8. 8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9. 9[2026 국감 브리핑]용혜인 “부산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이용률 1%, 전국 최하권”
  10. 10"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7. 7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반도체의 힘' 10월 1~20일 수출 105% 폭증…일평균 65.4%↑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