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항의방문 계획도 밝혀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바닷모래 채취를 둘러싸고 지역 수산업계와 건설업계가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뒤 어업인과 시민단체가 향후 모래 채취 재연장 결사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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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에서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12개 수협, 부산 공동어시장 등의 수산관련단체, 부산항발전위원회 등의 시민단체 10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어장황폐화·바다파괴 방치하는 정부는 각성하라'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12개 수협, 부산공동어시장·중도매인협회·해상노련 등의 수산관련단체, 부산항발전위원회 등의 시민단체 100여 명은 8일 오후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래채취 재허가에 반대하며 4가지 대응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책간담회, 정부 항의 방문, 총궐기대회, 해상시위가 그것이다.
어업인들과 시민단체는 오는 22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주최의 남해 EEZ 모래채취 관련 정책간담회를 연다.
이들은 또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하고 서울 국회와 부산역 광장에서 어업인 총궐기대회를 열고 해상시위도 벌이는 등 모든 수산과 방법을 동원해 모래 채취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어업인들은 이날 "지금도 전체 어족자원이 고갈돼 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후 "이는 결국 수산물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국민 밥상에까지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어업인들과 관련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 후 '골재 채취 기간연장 즉각 중단하라' '어장황폐화·바다파괴 방치하는 정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정연송 남해 EEZ 대책위 대표는 "바닷모래가 싸다는 경제논리로 모래채취를 연장해 더 이상 어업인들의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다"며 "모든 수단을 통해 저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과 경남지역 레미콘업계는 남해 EEZ 골재단지에서 채취한 바닷모래를 사용해왔는데 어업인들의 반발로 지난달 중순부터 채취가 중단돼 모래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오는 11일부터 레미콘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