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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관광단지 긴급점검 <하> 부산대표 명소 되려면

휴양·쇼핑 복합리조트, '킬러 콘텐츠' 구축이 관건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7-02-08 19:05:3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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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리단지 오명

- 시설 매수청구권 사업자 특혜
- GS-롯데 컨소시엄 협약 논란
- 도시공사·의원·공무원에 향응
- 롯데몰 푸드타운 뇌물도 대표적

# 쇼핑타운 안돼
- 이케아 등 쇼핑시설 입점 타진
- 쇼핑만으론 손님끌기 한계 지적
- "가족 중심 관광 트렌드 반영을"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관광단지)는 최근 수년 간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부지 제공 방식과 가격을 둘러싼 특혜 논란부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요 인사들이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줄줄이 구속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렇기 때문에 동부산관광단지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단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특혜 단지'라는 오명 부터 벗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최신 관광 트렌드에 맞춰 어떤 콘텐츠를 넣을 것인지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동부산관광단지 전경. 동부산관광단지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단지가 되기 위해서는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혜로 빛바랜 관광단지

8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동부산관광단지가 처음 출발한 것은 해운대권과 연계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각종 특혜 논란이 제기돼 의미가 퇴색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앵커시설인 테마파크로, 지난해 GS-롯데 컨소시엄 측과 부산도시공사가 맺은 협약 내용이 공개되면서 특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문제가 제기됐던 부분은 원형보전지와 임대료 산정, 상부시설 매수청구권 등이다. 이 중 원형보전지는 실제로 사업자의 요구사항대로 이전하기로 결정됐으며, 상부시설 매수청구권 규정도 50년간 테마파크 용지를 임대받은 개발사업자가 기간 연장 요청 시 도시공사가 특별한 이유없이 불응할 경우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 임대료 산정은 10년 무상, 40년 임대(임대료율 1%)는 그대로이지만 산정기준을 원형보전지 이전 후 재감정한 가격을 기준으로 하되 토지인상률을 1.3%대에서 1.4%대로 상향해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매수청구권의 경우 당초엔 사업자가운영하다 잘 되지 않을 경우 이를 시나 도시공사가 매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민법상 명시돼 있는 수준에서 협약을 체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발생했던 롯데몰 동부산점과 푸드타운 입점 과정에서 불거진 뇌물수수 사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부산도시공사 수장부터 부산시의원, 기장군청 직원 등 사업과 관련된 인사들이 업자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거나 특혜 분양 받은 것이 확인돼 잇따라 처벌을 받으면서 결정적으로 '동부산관광단지=특혜 단지'라는 오명을 쓰게됐다.

■특별한 관광단지로

   
프랑스 피에르바캉스센터팍스사가 추진하고 있는 리조트 조감도.
동부산관광단지가 부산을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단지가 되기 위해서는 단지 내에 들어서는 시설에 대해 좀 더 폭넓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동부산관광단지는 쇼핑센터인 롯데몰 동부산점이 다른 시설에 비해 빠르게 입점하면서 현재까지는 중심 시설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롯데몰 인근 부지에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입점을 타진하고 있고, 테마파크 내에도 롯데몰과 이어지는 쇼핑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광단지로 들어서는 길목인 동해선 오시리아역 앞이 아울렛과 가구점에 인근의 크고작은 상가까지 더해져 거대한 쇼핑타운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신라대(국제관광학부) 김재원 교수는 "개발과정에서 경제성도 중요한 부분이라 아울렛이 관광단지 내에 들어서는 것을 일면 이해할 순 있으나 쇼핑만으로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유인책으로는 부족하다"며 "특히 특정 기업에 이권이 주어지면 관광단지 의미자체가 퇴색될 수 있는 만큼 이에 구애받지 않고 제대로된 콘텐츠를 구비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콘텐츠가 중요한 만큼 동부산관광단지가 10여 년전 수립한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우석봉 연구위원은 "최근 관광은 가족 중심 리조트로 옮겨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프랑스 피에르바캉스센터팍스사의 리조트가 추진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리조트와 함께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테마파크 건립 사업이 지금보다 더 속도를 낸다면 관광단지도 빠르게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도 "최근에는 복합리조트가 뜨고있는 만큼 북항 뿐만 아니라 동부산관광단지 역시 외국 관광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 시설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1970년대부터 추진된 제주도 중문관광단지나 경주 보문관광단지도 최근까지 분양을 진행한 것과 비교하면 동부산관광단지는 조성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본다"며 "관광단지가 완성되면 수백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 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타지역 관광단지를 능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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