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밀려온 해양 쓰레기 대부분이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 바닷가와 해양에서 수거된 쓰레기의 양이 7만840t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에서 유입된 쓰레기 비중은 전체의 5%였고, 거의 대부분(96%)가 중국에서 밀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종류로는 플라스틱 음료수병이 절반이 넘었고 부표, 과자 봉지 등 플라스틱류가 대부분이었다.

　국내에서 수거된 쓰레기 종류별로는 해안 쓰레기(3만7538t)가 가장 많았고 수중 침적쓰레기(2만4146t), 부유 쓰레기(4697t), 재해 쓰레기(4459t) 순이었다. 재해 쓰레기의 경우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500t 이상 급증했다.

　쓰레기의 70%가 스티로폼 등 플라스틱류였고 시기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7∼9월에 쓰레기 수거량이 가장 많았다.

　이번에 수거된 해양쓰레기 중 14%는 해수부에서, 86%는 지자체가 수거했다. 지자체 중에서는 전남(2만1589t), 경남(1만72t), 충남(9379t) 순으로 많이 수거했다.

　해수부는 해양 쓰레기의 적극적인 수거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리정보체계(GIS)에 기반을 둔 '전국 쓰레기 오염지도'를 만들고, 어업용 폐스티로폼 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 김태기 해양보전과장은 "해양 쓰레기 수거 비용은 육상에서보다 5.7배 이상 들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 활동뿐 아니라 바다로 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활동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