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26%로 세종시 이어 2위
- 올 입주물량 폭발, 리스크 우려

- 부산 이달 아파트 매매가
- 3.3㎡당 946만 원 '역대 최고'

지난해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권 전매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서울보다는 3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산대 주택·도시연구소는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월별 거래원인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산의 분양권 전매비율이 22.3%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의 경우 총거래건수 15만5052건 중 분양권 전매 거래가 2만2746건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총 113만4747건이 거래됐고 분양권 전매는 16만9387건으로 14.9%였으며, 서울은 약 7%였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의 분양권 전매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고 경남이 26%로 그 뒤를 이었다.

지자체별로는 동구가 아파트 총거래건수 중 분양권 전매비율이 58%로 가장 높았으며, 강서구(43.8%), 연제구(36.9%), 동래구(29.7%), 남구(28.2%)가 뒤를 이었다. 북구는 5.4%로 가장 낮았다. 월별로는 6월이 33.5%로 분양권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됐다.

이처럼 분양권 거래 비율이 높은 것은 분양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적 수요가 많이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이 부산의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영산대 주택·도시연구소 서정렬 소장은 "올해부터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마지막 분양권 취득자는 가격 하락 등으로 손실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조정국면에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책적인 모니터링과 시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3.3㎡당 아파트값은 1047만 원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시세(3.3㎡당 997만 원)에 비해 4.8% 오른 것이다. 부산은 3.3㎡당 946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6% 올라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1913만 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