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라 불리우는 소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이나 적금 펀드는 물론 ELS등 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한 통합계좌로 근로자와 자영업자, 농어민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도입된 제도이다.

ISA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연간 2000만 원까지 5년간 총 1억 원이다.

투자 한도는 이월되지 않고 관리되는데 작년에 1000만 원 입금하고 여유자금이 생겨 올해 추가 입금하고 싶은 금액이 있더라도 2000만 원을 넘는 금액은 불입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가입 대상은 주부나 은퇴 생활자 등과 같이 소득이 없는 사람을 제외한 근로, 사업소득자이고 나이와 소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다.

ISA의 가장 큰 혜택은 투자 수익에 대해 세금이 아예 없거나 적다는 것이다.

즉, 200만 원까지의 수익은 비과세이고 총수익이 200만 원을 넘어서면 초과분에 대해서는 9.9%(지방세 포함)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 한다.

현재 예적금의 이자에 대한 세율은 15.4%이고 과세 대상이 되는 소득이 합산하여 2000만 원을 초과하게 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돼 세율이 올라가는 누진세 구조이다. ISA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200만 원까지 비과세를 적용받고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분리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합산 누진종합과세에서 제외된다.

앞서 언급한 비과세혜택을 보려면 5년 동안 돈을 인출해서는 안 된다.

계좌를 중도에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고, 5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외국 이주, 퇴직, 폐업, 3개월 이상 입원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했을 때는 인출 시 예외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준다.

ISA계좌에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는 채권형펀드, ELS, DLS 등을 들수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 만큼 굳이 ISA계좌를 통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

또한 ISA계좌는 여러 상품을 통해 얻은 이익에서 손실을 차감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긴다. 예컨대 10개의 상품에 투자해 7개의 상품에서 각각 100만 원의 이익(700만 원)을, 3개 상품에서 각각 100만 원의 손실(300만 원)을 보았다고 가정하면 이익에서 손실을 뺀 400만 원이 과세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세금 감면 폭만 따지면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이익이 많이나면 수익에 비례해 면세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손실이 나면 다른 상품으로 얻은 이익으로 인해 내야할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주가지수나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ETF, 채권 펀드, ELS, DLS 등을 ISA계좌에 담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MMF도 매수가 가능한데 보통은 신탁재산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당일 매수가 아니라 T+1인 경우가 많다. 환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연간 금융소득이 금융소득과세 과세기준이 되는 2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소득자들의 경우 ISA계좌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ISA계좌를 통해 얻은 금융소득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만큼 종합과세 회피수단으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단, 이미 전년도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 초과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할 수 없다. 가입대상자는 전년도에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어야 하고 가입시점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이라도 전년도에 근로소득이 있었다면 가입할 수 있다.

계좌 개설 시 필요한 서류로 국세청 홈텍스를 등을 통해 ISA 가입용 소득확인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물론 해당 회사의 직인은 날인받아야 한다. 신입사원의 경우 전년도 소득이 없으므로 지급확인서로 가입할 수 있다. ISA계좌는 내년인 2018년 말까지 가입 가능하다.

보통은 ISA 편입 전용상품은 우대금리를 주거나 보수를 낮춘 경우가 많다.

이상의 내용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3월 14일 처음 출시된 이후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ISA계좌는 가입 시 현재 정부가 수혜를 주는 다양한 제도를 살펴보고 우선 순위를 따져서 순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유용해 보인다.

1순위는 비과세 종합저축계좌의 활용이다.

2019년 12월 말까지 가입 가능한 비과세 종합저축은 노인(올해 만 63세), 장애인, 국가유공자,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의한 수급자가 가족 중에 있다면 명의를 활용하여 원금기준 5000만 원까지 비과세혜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원금 5000만 원을 ELS, DLS에 가입하고 상환될 시 수익금액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비과세로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말이다.

2순위로는 비과세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의 활용이다.

순자산의 60% 이상을 해외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비과세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2017년인 올해 말까지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비과세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를 활용한다면 1인당 3천만까지 가입일로부터 최대 10년간 비과세혜택을 볼 수 있기에 계좌를 개설하여 개인자산의 포트폴리오로 해외펀드 운용 시 반드시 이용해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 3순위로 최근 유효성 이슈가 있는 ISA 계좌를 활용해 비과세 및 분리과세를 활용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내년 12월 말까지 가입 가능한 ISA계좌는 단기간 일희일비할 자금이 아니라면 최대한 연간 2000만 원까지 입금해 비과세 및 절세 그리고 분리과세 혜택을 보면서 가입 상품 간 손익상계를 통해 세금 측면의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시행 중인 금융상품에 주어지는 다양한 혜택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재테크 투자 포인트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동래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