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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력 크루즈 거점항만 육성해야"

KMI, 부산항 발전 방안 세미나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  |   입력 : 2017-03-16 18:58:5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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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선사 국내 항만 투자 땐
- 승객 안정적 확보에 큰 도움
- 탈중국·시장 다변화도 필요"

- 시·BPA 등, 크루즈 육성 MOU

최근 사드 배치에 따른 부산 기항 예정의 크루즈선들의 입국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 크루즈 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외래 크루즈 관광객 다변화 정책과 함께 외국 크루즈선사와 항만당국의 민관협력을 통한 항만 인프라의 선제적 투자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열린 '부산항 크루즈 모항 육성 방안 세미나'에 앞서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 심정보 부산관광공사 사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사진 왼쪽부터)이 부산항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산업연구실장은 16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산항 크루즈모항 육성방안 세미나'에서 '아시아·일본 크루즈시장 동향분석과 부산항의 크루즈 발전과제'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황 실장은 "지금과 같은 중국 의존적 크루즈 정책은 정치적 관계 변화나 2년 전 메르스 발생과 같은 우발적 사태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이라며 일본의 크루즈 정책을 예로 들며 "크루즈 거점 항만 육성, 국적 크루스 선사 도입, 일본 크루즈 관광객 증대 등 장기적인 크루즈 발전 계획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크루즈 기항이 가능한 항만만 104개나 되는 일본은 지자체의 과잉경쟁 방지를 위해 지난 1월 국토교통성이 2020년까지 일본 방문 크루즈 방문객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전국에 6개 항을 국제 크루즈 거점 항만으로 선정했다. 외국선사와 항만당국이 공동으로 크루즈항을 '민관 제휴' 방식으로 개발해 거점 모항과 단순 기항지로 구분하는 것이 이 정책의 핵심이다. 요코하마항, 시미즈항, 시미즈항, 사세보항, 야쓰시로항, 모토항, 히라라항을 관할하는 각 지자체가 크루즈선사와 공동으로 제출한 크루즈 항만 개발계획서를 국토교통성이 검토해 6개 항을 크루즈 거점 항만으로 선정한 것이다.

크루즈선사가 재원을 투자하면 안정적인 승객 유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황 실장의 설명이다. 컨테이너 선사가 터미널 운영에 참여하면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크루즈선사에게는 최소 15년에서 20년간 우선 사용권을 인정하고, 이 기간이 끝나면 다른 크루즈선사들이 관리운영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 예로 요코하마항은 카니발크루즈와 국적 크루즈선사인 NYK크루즈와 손잡고 동일본, 동북, 홋카이도 지역의 크루즈 진흥을 견인하고, 사세보항은 카니발크루즈와 함께 동아시아 게이트웨이 기능을 갖고 일본 유수의 크루즈 거점항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들 항만은 각각 연간 200~300회 기항 목표를 세웠다.

황 실장은 배 없는 모항은 의미가 없다며 국적 크루즈선의 도입도 강조했다. 일본은 현재 2만~5만t급의 중소형 크루즈를 3척 운항한다. 그는 크루즈 시장은 공급이 이뤄지면 그만큼 수요가 생긴다는 세이의 법칙이 적용되며 일본이 좋은 예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우 2015년 팬스타그룹이 현대상선과 국적 크루즈선사인 ㈜코리아크루즈라인을 설립해 7만t급 정통 크루즈선을 운항할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까지 답보상태다.

그는 부산항이 크루즈 모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글로벌 선사들의 아시아지역 본부 유치, 모항으로 이용하는 크루즈선사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국적 크루즈선사에 대한 선박확보자금 지원 등도 제시했다.

이날 세마나에 앞서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는 부산항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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