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마트공장, 정작 R&D(연구개발)가 없다

부산시 공정자동 지원 사업, 올 75개사 42억원 이상 투입…단순 소프트웨어 보급 그쳐

쇠락의 제조업 혁신하려면 연구개발 투자 이끌어내야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7-03-29 23:31:5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성장 정체기를 맞은 '위기의 부산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스마트공장화가 급부상했지만, 장기적 안목의 정책은 실종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부산시의 스마트공장 확산 정책이 단순 소프트웨어(SW) 보급과 운용 인력 양성 등 단기적인 대책에 머물러 있을 뿐, 제조업의 스마트공장화를 향후 10년 이상 유지시킬 기업 경쟁력을 보장할 연구개발(R&D) 지원 방안은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진출처=pixabay
29일 부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제조공정을 관리하는 SW 보급과 인력 양성으로 이원화돼 있다. 특히 SW 보급 부문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2억 원을 투입해 165개사에 SW를 보급했다. 올해에는 최소 42억 원을 투입해 75개사 이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은 단순 SW 보급 등에만 치우쳐 있을 뿐 지역 제조업 성장의 틀을 바꿀 장기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대 김호원 사물인터넷 ITRC 센터장은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과제로 2년짜리 단기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며 "지멘스, GE 등 해외 대기업은 플랫폼 인공지능 등의 최신기술을 망라해 엔지니어 제조공장 프로세스 물류 전문가와 IT 개발자를 뭉쳐 공장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제조업 대다수가 대기업의 3·4차 협력사인 점을 고려할 때, 스마트공장은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지역 중소기업이 절감된 비용을 R&D 투자에 연계할지는 미지수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비용 절감을 장기적 경쟁력 강화로 연결할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부산시 정책에는 이를 유도하거나 이끌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 차원의 스마트공장 정책 컨트롤 타워 부재도 아쉽다. 현재 부산시의 스마트공장 사업과 R&D 정책 담당 부서가 별개로 운용되고 있어 일원화된 대책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시는 정책 일원화를 주도할 제조혁신기술센터 설립을 6개 자치단체(대구 대전 광주 충북 제주)와 연계해 추진 중이긴 하다. 국비 3600억 원이 필요한 이 사업이 현실화되면 스마트공장 적용 기업에 대해 R&D 지원과 함께 제조공정 혁신 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사업의 중장기 대책을 실현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제조혁신기술센터 설립을 위한 국비 확보가 사실상 관건인 셈"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0. 10[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