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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의 Sea 애니멀 <83> 황금해파리

천적 없는 호수에선 독 퇴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3-30 19:21:5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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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는 분류학적으로 자포둥물문의 해파리강과 유즐동물문의 빗해파리류로 크게 나뉜다. 이 중 빗해파리류는 수면 가까이 떠다니는 습성이 있어 해파리라 부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해파리라하면 산호·말미잘과 같이 강장을 가지면서 자세포를 지닌 자포동물문 해파리강에 속하는 종들만 일컫는다. 이들은 삿갓같이 생긴 몸체 가장자리에 촉수가 나 있으며, 몸체는 바깥쪽·안쪽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해파리가 우리에게 관심을 끄는 것은 독이 있는 자세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한 바다동물로 분류되는 이유다. 하지만 자포가 퇴화돼 독성이 전혀 없는 해파리도 있다. 팔라우 제도의 Eil Malk섬에 있는 Jellyfish호수에 사는 종들이 그러하다.

원래 바다였던 호수가 지형이 바뀌면서 고립된 호수로 변하면서 천적이 없어지고 먹잇감마저 풍부해지자 사냥을 하거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갖고 있던 자포가 퇴화된 것이다. 이곳의 해파리는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해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지거나 핀(fin)을 세게 차서는 안 된다. 호수로 투영되는 맑은 햇살을 즐기면서 몸을 어루만지듯 스쳐지나는 해파리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자연이 주는 또 하나의 축복이다. 팔라우 나라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데는 해파리 호수가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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