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위계측기 사물인터넷 적용
- 위험 상황 발생하면 경보문자
- 4차 산업혁명 기술 적극 활용
- 효과 검증 후 시·군으로 확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후 변화로 농어촌의 수자원 관리에도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농어촌공사는 전남 나주 본사에 재난안전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과학적인 물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제공

농어촌용수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나 가뭄 등에 대비, 드론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과 수질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 등을 통해 안전한 영농지원은 물론 농어촌의 수자원이 가진 다양한 공익적 가치가 발휘되도록 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공사는 효율적인 물 관리와 신속한 재해대응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전국 주요 저수지, 양·배수장, 수로 등에 설치된 CCTV와 3300여 개의 자동수위계측기 등을 활용해 수자원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자동수위계측기에 사물인터넷망을 적용해 시범 운영 중이다. 전국 81개 지사의 현장 등에서 수집된 수리시설과 수자원 정보는 용수시설통합운영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되어 웹과 모바일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 만일 국지성 호우로 수위가 급상승할 경우 자동수위계측기가 이를 감지하여 시설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경보 문자가 발송되는 식이다.

올해부터는 본사와 전국 8개 도 단위 지역본부에 드론을 1대씩 도입해 농업기반시설과 수자원 관리 분야의 다양한 업무에 적용 중이다. 올해 드론 활용의 경제성과 효과성이 검증된다면 내년부터는 시·군의 지사단위까지 확대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한 농어촌공사 본사의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는 전국 3394개 저수지의 저수율과 기상정보 등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재해대책을 지휘하고 있다. 공사는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농업용수의 수요·공급 정보를 일 단위로 관리하는 계량화된 물 관리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수질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농업용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저수지와 담수호 등에 청정용수를 확보해 친환경식품 생산을 지원하고, 쾌적한 친수공간을 조성해 생산 가공 관광 등을 결합한 농업 6차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저수지와 담수호 오염을 사전에 차단, 사후 수질개선이 아닌 사전 오염예방으로 관리방식을 개편한다. 또한 수질관리 담당자의 이름을 공개하는 수질관리실명제를 실시해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물 관리로 영농 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함은 물론 농어촌용수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