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 앞당겨 100만 개 달성
- 유관기관 협업·서비스 개선
- 첨단 자동화 하역장비 갖춰
- 야간 '공컨' 반납서비스도

인천항은 지난해 6m짜리 컨테이너 268만 개를 처리하며 부산항에 이어 국내 2위 항만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컨테이너 100만 개 처리를 이뤄내면서 올해 목표인 300만 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지난해 100만 개 돌파 날짜(5월 28일)에 비해 3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인천항을 환서해권 및 수도권 물류허브로 도약시킬 원동력인 인천신항 1단계 선광신인천컨테이너터미널(SNCT)에서 야간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100만 개 돌파가 앞당겨진 데 대해 인천신항의 추가 개장과 함께 유관기관·업계와의 협업, IPA의 적극적인 서비스 개선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천항을 '환서해권 및 수도권 물류허브'로 도약시키는 원동력인 인천신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신도시 남단에 위치해 있다. 2015년부터 부분개장해 운영 중인 인천신항이 올해 하반기 전면 개장하면 인천항의 항만운영 시스템은 인천신항 중심으로 재편된다.

인천신항 1단계의 2개 운영사 중 하나인 선광신인천컨테이너터미널(SNCT)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안벽 800m구간을 전면 개장해 정상 운영하고 있다. 현재 400m 안벽 구간을 운영 중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도 오는 11월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다.

SNCT의 최첨단 자동화 하역장비로는 22열까지 하역가능한 RMQC(Rail Mounted Quayside Crane·갠트리크레인) 5기와 18열까지 하역가능한 RMQC 2기가 설치돼 있다. 5단 9열을 작업할 수 있는 ARMGC(Automated Rail Mount Gantry Crane·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14기와 6단 9열의 ARMGC 8기도 보유하고 있다. ARMGC는 내년 상반기 중 6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어서 기존 수동 크레인에 비해 작업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운영을 시작한 HJIT에는 22열까지 하역할 수 있는 RMQC 5기와 7열의 컨테이너 장치장, 5단 9열의 ARMGC 14기가 설치돼 있다.

지난 4월부터 인천항에는 전국 항만 최초로 인천신항을 통해 야간 공컨테이너 반납 서비스가 시행됐다. 그간 주간엔 인천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주변은 '적컨' 반입·반출과 '공컨' 반납을 위한 화물차가 한꺼번에 몰려 혼잡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선사가 터미널운영사와 사전합의를 거치면 야간에도 '공컨'을 반납할 수 있다.

오는 6월에는 인천신항 소형화물 보세창고(1만8911㎡)가 운영을 시작한다. 신항 개장 후에도 외부의 창고를 이용해야 했던 화주의 불편이 개선되고 경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싱글 윈도 서비스(scon.icpa.or.kr)' 역시 보다 편리한 항만을 만드는 주역 중 하나다. 인천항 터미널 가동상황과 주변 교통흐름을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싱글 윈도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은 각 터미널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컨테이너 정보와 터미널 상황을 알 수 있고, 주요 공지사항까지 안내받을 수 있게 됐다.

IPA 남봉현 사장은 "보다 편리한 인천항 구축을 위해 선사, 화주 등 이용자들과 소통의 기회를 넓혀 청취한 의견은 항만운영에 즉시 반영하고 있다"며 "IPA는 인천항을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항만으로 만들어 이용자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