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연근해 조업단체
- 국민생선 고등어 90% 이상 어획
- 내달 요리직영점 2호점 개설도
- 상품 개발해 소비 촉진에도 노력

1928년 조선건착망조합으로 출발한 대형선망수협은 국내 최대 연근해 조업단체로 고등어 전갱이 삼치 방어 등을 주로 잡는다. 국내 연근해 어획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선망은 우리나라 수산업 생산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선망수협이 6월 1일 해운대부민병원 옆에 문을 여는 고등어 요리전문점 '한 어부의 고등어사랑' 직영 2호점 전경. 대형선망수협 제공

대형선망은 어류를 긴 그물로 둘러싼 후 아래에서 조임 줄을 줄여 포획하는 어법으로 그물의 길이만 1㎞를 넘는다. 대형선망의 한 선단은 '통'이라 부른다. 본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총 6척으로 구성돼 현재 24통 총 143척의 어선이 있다. '국민생선'이자 '부산의 시어(市魚)'인 고등어의 90% 이상을 대형선망이 잡고 있다. 대형선망수협이 매년 10월 개최하는 고등어 축제는 서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아 올해 10회째를 앞두고 있다. 부산 공동어시장 별관 3층에 본점을 두고 있는 대형선망수협은 현재 토곡, 장산, 개금, 구남, 괴정에 지점이 있다.

■부산 경제의 중추적 역할

대형선망 어선은 모두 부산 선적이다. 국내 연근해 수산물의 최대 집산지인 부산 공동어시장의 지난해 위판총액 3014억 중 4분의 3가량인 2233억 원을 대형선망이 책임졌다. 21개 선사의 부산지역 직접 고용 인원만 1920명에 이른다.

수협중앙회 수협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공동어시장의 직원·중도매인, 항운노조, 유통·가공·운반 종사자까지 대형선망의 전후방 취업유발인원은 1만3666명이다. 대형선망이 잡은 어획물을 공동어시장에 위판함으로써 창출되는 직접적인 전후방 생산유발액은 4589억 원이다. 유통·가공·운반과 선박 수리·기자재 산업 등 간접적 생산유발까지 포함하면 최대 1조 원까지 이른다. 선사들과 관련 종사자들이 밀집된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 인근은 대형선망의 어획고에 따라 식당과 서비스업계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생산뿐만 아닌 소비도 촉진

임준택 조합장은 생산뿐 아니라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고등어상품 개발과 유통 활성화를 집중 공략해 부가가치도 높이고 내수사업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직접 만든 고등어 스낵 '고짱'은 40g 한 봉지에 DHA, 오메가3, EPA가 풍부한 고등어 반 마리의 영양분이 들어있으며 현재 중국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고등어요리 직영점 '한 어부의 고등어사랑'을 지난해 12월 동래구 사직운동장 인근에 이어 오는 6월 1일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2호점을 연다.

500도 화덕에 단시간 구워낸 고등어 구이, 고등어조림, 고등어 활어회, 고등어 깻잎롤튀김, 고등어가스 등의 다양한 메뉴는 영양과 함께 소비자의 입맛까지 되살려 사직점은 개점 후 7개월간 월평균 방문객이 6000여 명에 이른다.

2호점인 해운대점은 외지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국내산 고등어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맞춤형 해기사양성 지원

연근해 어선의 해기사와 선원의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대형선망수협은 국내 청장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국해양수산연수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전국 91개 수협 최초로 '맞춤형 어선 해기사 5급 양성' 과정을 지원 개설해 간부 선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장기적으로 해기사양성에 팔을 걷어붙여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해 수산업의 근간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선망은 2011년부터 수산계 고교 졸업생을 승선시키고 있다. 현재 48명의 수산계 고교 졸업생이 초급 해기사로 각 선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