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행 따라 다산다사 구조
- 아카데미·희망멘토로 개선
- 특별자금 매년 1000억 조성
- 최대 5000만 원 저금리 융자
- 우수 사업자 제품 브랜드화
- 폐업 시설 처분 포인트 적립
- 재창업 중고품 구매때 사용
- '바터 트레이딩' 시스템 도입
31일 부산시가 발표한 소상공인 종합 지원대책은 말그대로 창업부터 성장, 폐업 후 재기까지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맞춤 대책을 내놨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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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남문 지상주차장 내 푸드트럭 모습. 부산 1호 푸드트럭인 이곳은 당시 탄력적이지 못한 근무시간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첫 걸음 튼튼… 재기도 쉽게
먼저 창업분야는 유행에 따라 우후죽순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형 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 소상공인 창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성급하게 뛰어들었다가 5년도 못버티고 폐업하는 업체가 10곳 중 7곳이 넘는 실정이다. 지역 창업자 가운데 무경험자가 65%이고, 창업 소요기간 6개월 미만이 56%라는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유망업종 창업희망아카데미'와 '창업희망멘토' 사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마련됐다. 제대로 된 실전형 맞춤 창업교육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음식·숙박업 등 과밀업종의 유사창업을 억제하고 영상, 관광과 같이 유망업종으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창업단계부터 상권분석 상품기획 등 분야별 전담 컨설팅을 위해 수도권 유명 컨설턴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손톱 밑 가시'의 대명사인 푸드트럭도 관련조례 제·개정 및 푸드트럭존 발굴로 창업환경을 개선한다. 시는 푸드트럭 수를 현재 18대에서 2020년까지 100대로 늘리고,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과 같이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문화공연 등이 접목된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기존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경영안정을 위해 '부산희망소상공인 특별자금'을 신설하는 한편 다양한 채널의 판로 확보 지원 방안을 내놨다. 특별자금은 오는 7월부터 매년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2.3% 저금리에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연 200억 원의 직접융자를 2차보전 방식으로 바꾸면서 지원금액과 수혜자 모두 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 이상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도 이 특별자금으로 갈아탈 수 있다.
우수 소상공인을 선정해 BI 개발 및 제품 브랜드화를 돕고, 4차 산업혁명에 따라 1인이 제품을 제작 및 판매하는 메이커스 운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담았다. 6월 해운대에 오픈하는 NAVER 파트너스퀘어 부산은 스몰 비즈니스센터로써 시의 이같은 사업을 공동지원하게 된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O2O(Online to offline) 등을 활용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계속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계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바터 트레이딩' 등 새로운 시스템 도입도 눈에 띈다. 바터 트레이딩은 폐업 시 시설이나 재고 등을 맡기면서 돈 대신 포인트로 받았다가 재창업 때 필요한 중고품을 포인트로 구입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수도권 3곳에서 운영 중이며 연내 부산지사 유치를 위해 협의 중이다. 폐업 후 생활안정을 위한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도 매월 1만 원씩 1년 동안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 첫 전담 국 설치 검토
이렇듯 4개 분야 32개 세부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는 오는 7월 전담부서인 '소상공인지원단'을 설치할 예정이다. 향후 전국 최초로 서민경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서민생활경제국(가칭)' 설치도 적극 검토한다. 전담 수행기관은 부산신용보증재단이 지정됐으며, 오는 10월 소상공인희망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추경에 특별자금을 포함한 43억 원을 반영해놓은 상태이며 향후 5년간 국·시비로 총 6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는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며 "업종별 추가적인 지원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희국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