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선공약 부산 선박금융공사 설립도 공수표 되나

금융위, '주식회사' 형태 설립…국정위에 보고 사실상 '반기'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7-06-04 20:08:08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선업 지원은 여전히 난색
- 박근혜 정부때 이미 무산 전력
- 금융업 관점에서만 접근 지적도

금융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지역 핵심 공약인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선박금융공사)를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하는 방안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박금융공사 설립에 반대해온 금융위가 사실상 대통령 대선 공약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어서, 신고리 원전 5·6호기에 이어 문 대통령의 지역공약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일 문 대통령의 공약인 선박금융공사 설립과 관련, 새 금융위원장이 임명된 이후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측은 공사 형태가 아닌 주식회사 형태로 선박금융공사와 사실상 같은 기능을 하는 기관을 설립한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기관이 해운업을 지원할 수는 있지만 조선업에 대한 지원은 어려울 것"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만, 해운선사의 신규 발주를 지원하는 것이 바로 조선업의 물량 수주와 연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박금융공사를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한다는 금융위의 입장은 사실상 공사 설립을 포기하는 '눈가림식 공약 이행 계획'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금융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 협정 위반 우려'를 내세워 무산시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당시 부산 정치권의 선박금융공사 설립 요구에 대해 비슷한 기능을 가진 해양금융종합센터 설립안을 제시하며 시간을 끌다가 결국 흐지부지됐다. 주식회사 형태의 선박금융공사가 해운선사 신규 발주만 지원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해운선사들이 국내 조선사보다 더 저가의 중국 조선소에 발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융위가 이번에도 조선·해양산업 육성을 통한 해양 강국이라는 문 대통령의 공약과는 달리 선박금융공사를 금융업의 관점에서만 접근해 국정 과제 선정 단계에서부터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금융위가 박근혜 정부에서 했듯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선박금융공사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라며 "원래 공약대로 공사로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하겠다"고 공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