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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기업 자발적 변화 필요…제재 능사 아니야"

13년 만에 4대그룹 경영진 만나 '재벌 배제론' 선 긋고 협력 강조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06-23 19:25:34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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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그룹에 문재인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며 '자발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대 그룹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 위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하현회 LG 사장.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김 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대 그룹의 최고위급 전문경영인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대규모 기업집단들은 한국 경제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증거지만 사회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없지 않았다"며 "기업도 되돌아봐야 할 대목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그룹 최고 경영진과 만난 것은 2004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LG 하현회 사장,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소수의 상위 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국민의 삶이 오히려 팍팍해진 것은 큰 문제가 있다. 최대한의 인내심을 갖고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벌 개혁'의 취지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사전규제 법률을 만들어 기업의 경영판단에 부담을 주거나 행정력을 동원해 제재를 가하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재계가 우려하는 '대기업 패싱(passing·배제)론'에 선을 긋고 협력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경제 환경이 녹록지 않고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기업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의하겠다.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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