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마트·납품업주 거센 반발
- 이마트타운 연산점 반대 단체
- 내일 서울 상경, 본사 앞서 집회
유통 대기업의 잇단 출점 움직임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를 우려하는 중소상인들의 반발로 곳곳에서 잡음이 일어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 앞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입점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인근 지역 슈퍼마켓과 거래하는 납품 대리점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들어서면 인근 소규모 슈퍼마켓의 매출 피해뿐 아니라 이곳에 납품하는 대리점들도 매달 수천만 원의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측은 "아직 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북강서대리점주연합회와 부산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등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골목상권 진출을 비판하면서 본사에 출점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우유를 납품하는 한 대리점주는 "부동산업체를 통해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가뜩이나 경기도 안좋은데 대기업이 들어오면 기존 거래처 매출 하락이 뻔하기 때문에 소규모 개인사업자들의 걱정이 많다"고 호소했다.
이정식 부산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SSM이 골목으로 들어오면서 인근 상인들 매출 피해는 물론 권리금까지 올리면서 소상공인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양산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마트 바로 옆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오는 8월 들어서는데, 대기업으로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영업등록 절차를 마친 이마트타운 연산점에 대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연제구 이마트타운 입점 저지 비대위'는 이마트타운 연산점 철수를 촉구하는 연제구청 앞 릴레이 단식농성을 계속하는 한편 27일에는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오후 1시30분부터 열리는 이번 집회에는 중소상공인 250여 명이 참석해 피켓시위 및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후 국회로 자리를 옮겨 첫 상경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민주당 부산시당 최인호 위원장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와의 간담회도 추진 중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상경 투쟁으로 이마트타운 연산점 출점을 전국적 사안으로 확대시킨다는 구상이다"며 "향후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이마트타운 입점을 막을 수 있도록 촉구하고, 감사원에도 연제구 행정절차에 대한 재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