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엔 정기 항로 개설 추진
- 시, 전담 지원센터 설립 계획
관광객 3000여 명을 태운 대만 출발 크루즈가 처음으로 내달 8일을 시작으로 올해 네 차례 부산항에 입항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한국의 크루즈시장이 반토막나자 정부가 중국 중심의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 첫 결실인 셈이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대만 기륭항을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항, 부산항을 거쳐 다시 기륭항으로 돌아가는 5박6일 코스의 한-일-대만 크루즈 항로가 개설됐다.
대만 크루즈 여행사가 코스타 포튜나호(10만t톤급, 여객정원 3470명), 사파이어 프린세스호(11만t급, 〃 3168명)를 단기 임차해 운항한다.
코스타 포튜나가 7월 8, 13일, 사파이어 프린세스가 9월 8, 19일 각각 두 차례 부산항에 기항한다.
이번 대만 크루즈의 부산 유치는 해수부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등과 함께 대만 타이페이를 직접 방문해 대만정부 관광국과 대만크루즈협회, 대만 선사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포트세일즈에 나선 결과다.
대만크루즈협회에 따르면 아직 대만 국적의 크루즈 선박은 없으나 대만 내 크루즈 여행사와 해외선사 간 협력을 통해 기륭항과 가오슝항 등을 모항으로 일본 홍콩 필리핀 등을 거치는 크루즈 항로를 연간 200여 차례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만 크루즈 관광 인구는 25만 명으로 집계됐고 올해에는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크루즈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어 관광객 유치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오는 7월 12~14일 대만 현지에서 열리는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에 참석해 대만 관광국 및 대만크루즈협회와 실무협의회를 갖고 양국 간 크루즈 협력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올해 한-일-대만 크루즈 항로 시범운항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내년부터는 정기운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크루즈 유치에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분산돼 있는 크루즈 업무를 일원화하고, 내년엔 부산관광공사 산하에 '크루즈 종합지원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시는 문화관광국 관광사업과와 해양수산국 해운항만과에서 추진중인 크루즈 업무를 내달부터 해운항만과로 일원화하고, 크루즈업무 전담 인력 1명을 증원키로 했다.
또 시를 컨트롤타워로, 부산관광공사 산하에 크루즈 유관기관 실무자 조직인 '부산크루즈 종합지원센터'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설립한다. 크루즈 업무 유관기관인 시, 부산관광공사, 부산항만공사, 부산관광협회 등의 예산과 인력을 통합 운영해 크루즈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흥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