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선업 지원 빠진 선박금융공사는 반쪽”

부산시, 설립 앞두고 대책회의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7-07-18 19:22:45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선소 RG 발급 업무 배제 땐
- 국내 중소업체 수주 타격 불가피
- 지속적인 성장 가능하려면
- 금융·해운·조선 상생구조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지역 대표 맞춤 공약 중 하나로 제시한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 설치를 앞두고 중소형 조선업계가 가장 목말라하는 RG(선수금환급보증) 취급업무가 배제될 경우 반쪽짜리 선박금융 지원정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역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부산시는 18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설립 정부동향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이 자리에는 부산시 김영환 경제부시장, 이갑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대표를 비롯해 지역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업계 관계자, 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공사 설립과 관련한 시의 대응방안을 밝히고 관련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WTO 보조금 협정 위반 우려 등으로 조선을 배제하고, 해운만으로 추진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금융권의 중소조선소에 대한 RG발급 기피로 지난 4월까지 중소조선소 RG 발급 실적은 1조4200억 원 중 1%인 141억 원에 불과했다. 일부 조선소에서 신조 수주를 희망하고 있지만, RG발급이 되지 않아 수주를 포기하거나 국적 선사 발주 물량을 중국조선사가 수주한 사례까지 발생했다. 부산지역에는 조선소 32곳, 기자재기업 449곳, 선급 11곳이 있다. 고용인원은 3만1218명(2015년 말 기준)이다.

김영환 경제부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내 조선소의 RG발급 곤란으로 국외 조선소가 수주할 우려가 있다”며 “중소형 조선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금융-해운-조선 선순환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조선강국 입지 구축을 위해서는 반드시 조선업계에 대한 금융 지원정책이 필요하며 공사의 주요 기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7일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공사 설립과 관련한 긴급 대정부 건의를 했다.

관련 업계의 우려 목소리도 빗발쳤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선기자재 업계 관계자는 “부산에 조선기자재업체가 밀집돼 있는데 금융 지원은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대표는 “금융-해운-조선의 상생구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공사 설립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중소 조선사가 RG부터 받을 수 있도록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가 19일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시점에서 열린 이날 회의가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가 쉽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7. 7"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8. 8“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9. 9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