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들의 원활한 하역과 위판을 위해 지난 2013년 착공한 돌제(突堤)형 어선전용 부두와 비가림 지붕 설치 공사가 끝나 본격 운영됨에 따라 감천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국내 연근해 오징어의 전국 최대 집산지가 될 전망이다.

	부산 서구 감천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돌제형 어선 전용 부두와 지붕 공사가 최근 완료돼 25일 부산시수협이 감천공판장 개장식을 가졌다. 개장식에는 양정명 시수협 조합장, 송양호 시 해양수산국장, 김석원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등 수산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시수협 제공

부산시수협은 25일 자갈치 위판장의 감천국제수산물도매시장으로의 이전 완료와 함께 감천공판장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위판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시수협의 감천공판장은 기존의 자갈치 위판장과 자갈치 인근 물양장이 부산시의 ‘자갈치시장 글로벌 수산 명소화 프로젝트’에 따라 각각 자갈치 공영주차장 신설(본지 7월 5일 자 18면 보도)과 노점상 이전에 따른 해안도로 폭 확장(본지 6월 28일 자 6면 보도)을 하면서 시로부터 별도의 새 공간을 배정받아 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 개장했다.

완공된 돌제 부두 두 개 중 규모가 큰 것(가로 80ｍ 세로 130ｍ, 300ｔ 어선 8척 접안 가능)은 부산공동어시장 산하의 ㈜부산수산물공판장이 사용하고, 규모가 작은 것(가로 70ｍ 세로 130ｍ, 300ｔ 어선 7척 접안 가능)은 시수협의 감천공판장이 사용한다.

㈜부산수산물공판장에는 현재 24척의 대형트롤 어선과 중도매인 67명이, 감천공판장에는 17척의 대형트롤 어선과 중도매인 30명이 국내 연근해 오징어를 각각 위판한다. 이에 따라 감천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국내에서 연근해 오징어가 가장 많이 위판되는 집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수협 양정명 조합장은 “현재 대형트롤 어선뿐 아니라 대형선망 어선과 대형외끌이, 대형쌍끌이 등의 어선도 유치해 1000억 원 이상의 위판액을 목표로 감천공판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