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커버리 보온성 강화
- 선구매 프로모션 대폭 할인
- 밀레 한달새 물량 40%팔아
- 코오롱은 프리시즌 마케팅

푹푹 찌는 무더위 속 겨울 패딩 판매 열기가 뜨겁다.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가 한여름 ‘역 시즌 마케팅’으로 때 이른 겨울준비에 나섰다. 역시즌 마케팅 기간에는 시장의 반응을 가늠하기 위해 신제품을 미리 선보이는데, 고가의 아웃도어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겨울에 이어 무릎까지 내려오는 일명 벤치파카(Benchparka)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에서 출시한 벤치파카.

26일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 시즌 완판 기록을 세운 벤치파카를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벤치파카는 운동선수와 감독이 벤치에서 착용하는 길고 가벼운 패딩을 말한다.

올해 선보이는 ‘레스터 벤치파카’는 덕다운(Duck Down)과 솜털을 8:2의 비율로 충전하였으며, 부드러운 원단의 이중 넥 구조로 보온성과 착용감을 강화했다. 부드러운 방투습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겨울철 활동성도 높였다. 자켓 후면과 방수 지퍼에 브랜드 로고가 프린트 돼 애슬레저룩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며, 사선 퀄팅으로 슬림핏 효과도 더했다는 설명이다.

겨울을 미리 준비하는 얼리버드를 위해 벤치파카 선구매 할인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제품 구매 시 10% 즉시할인에 4만 원 금액 할인권을 추가 제공하며, 이번 프로모션은 다음 달 22일까지 전국 디스커버리 매장(일부매장 제외)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도 지난달 초부터 겨울 신상품 다운점퍼 4종의 선판매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벤트 시작 한 달 만에 준비한 물량 2만 장 중 40%의 판매율을 달성했다. 특히 이벤트 대상 벤치파카 4종 중 ‘세페우스’ 블랙 색상 상품은 약 70% 이상 판매되며 목표치를 넘었다.

밀레 신상품 벤치파카 헤라.

신상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벤치파카에 집중해 다양하게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밀레는 이번 선 판매 이벤트에 헤라, 세페우스, 스피카, 베가 등 다운점퍼 4종을 내놨다. 가격대는 18만9000원에서 23만9000원 선으로, 기존의 다운점퍼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이번 선 판매 이벤트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세페우스’ 역시 벤치파카 스타일이다. 무릎을 덮는 길이에 덕다운(Duck Down)을 솜털과 깃털을 8대 2 비율로 충전해 한파에도 견딜 수 있는 보온성을 강조한다. 이벤트 기간 판매 가격은 20만 5000원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에서 내놓은 벤치파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겨울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프리시즌(Free-Season) 마케팅’에 돌입했다. 계절에 관계 없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여름에는 시원한 나라로,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했다. 올 겨울 신상품을 시즌에 앞당겨 주문을 받고 이월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기획됐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는 다음 달 31일까지 온라인 코오롱몰 회원가입을 한 고객에게 한해 ‘2017 신상 벤치코트 9종’의 3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헤드의 벤치코트는 질 좋은 원단을 사용해 광택감과 독특한 터치감을 구현하면서 지난 시즌 완판을 기록한 아이템이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