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삼성·재계, 예상 밖 중형 구형에 ‘충격’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08-07 19:52:30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삼성그룹 측 당초 3~5년 전망
- 1심 선고 대비 비상체제 돌입
- 생중계 땐 더 큰 악재될 수도
- 재계 “정황증거 뿐… 너무 가혹”
- 시민단체 “법원 엄중판단 기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하자 삼성그룹과 재계가 “예상을 뛰어넘는 가혹한 처사”라며 큰 충격에 빠졌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7일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박영수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해 중형인 징역 12년 형을 구형하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삼성은 “최종 선고가 아니라 구형에 불과하다”며 오는 25일 1심 선고에서는 법원이 다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경제시민단체는 정경유착 단절을 위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특검 구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이날부터 25일까지 사실상 그룹 전체가 이 부회장 선고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애초 삼성은 특검이 이 부회장에게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정도를 구형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중형이 구형되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도 “(25일)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그때까지 사실상 그룹 전체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총수 부재’ 사태의 장기화로 이미 대규모 사업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이날 특검의 구형만으로도 수십 년간 쌓아 온 자사의 브랜드 가치와 대외 신인도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실적과 주가 등 단기 지표에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과 밀접하게 연관된 중장기 프로젝트 및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은 이 부회장이 구속된 지난 6개월 동안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이 제시한 증거들은)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고 본다. ‘삼성’이라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의 가치를 고려할 때 12년 구형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의 운명이 결정될 1심 선고가 TV나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는 것도 삼성 입장에서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반기업 정서 확대와 그룹 이미지 추락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재계를 대변하는 경제단체 관계자는 “1·2심 선고 중계 규칙의 첫 사례라는 꼬리표가 삼성그룹과 이 부회장에게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시민단체는 이날 특검의 구형을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권오인 경제정책팀장은 “삼성 입장에서는 ‘가혹한 구형’으로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경유착 근절 등 우리 경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중대형 평형 분양가, 3.3㎡ 당 2500만 원 육박
  2. 2사고 위험 ‘동래역 건너편’ 버스전용차로 단속, 11년 만에 종료
  3. 3쓰레기 더미서도 살려했지만…국가는 인간 될 기회 뺏었다
  4. 4부산 초등생 15만 붕괴…1년새 5700명 줄었다
  5. 5삼성물산, 사직2구역 재개발사업 단독 입찰
  6. 6한밤 중 부릉부릉…몰려든 라이더 굉음에 잠 못드는 농가
  7. 7朴시장 “이제 성과 낼 때” 금융기업 유치·센텀2지구 본격화
  8. 8BPA 등 해양수산 기관장 공모 돌입…정치인 또 하마평
  9. 9HD현대, STX중공업 인수…선박 엔진·부품 공룡 탄생(종합)
  10. 10작년 부산 폐업신고 6만 명 돌파…53%가 “사업부진 탓”(종합)
  1. 1상임위 7곳 중 6곳이 초선 위원장, 구의회 경험 바탕 ‘전문성’ 기대감
  2. 2韓 “1차서 끝낸다”…羅·元 서로 “양보하라” 신경전
  3. 3尹, 통일부 차관 김수경 내정…대통령실 대변인에는 정혜전
  4. 4금정구청장 보궐선거 D-90, 18일부터 딥페이크 영상 등 이용 선거운동 금지
  5. 5韓-元 난타전 과열 결국 제재…與 전대가 ‘분당대회’ 될라
  6. 6김건희 측 “명품백 영상 대기자는 행정관” 민주당 “물타기 해명…국정농단 실토한 것”
  7. 7김두관 측 “민주 전대 룰은 불공정” 재검토 촉구
  8. 8민주, 당무개입·댓글팀 등 ‘한동훈 3대 의혹’ 수사 요구
  9. 9이종환 2부의장 “원내대표 경험 바탕…동료 시의원 돕겠다”
  10. 10野 “증인불응 고발” 與 “일정 원천무효”…尹탄핵청문 앞 전운
  1. 1부산 중대형 평형 분양가, 3.3㎡ 당 2500만 원 육박
  2. 2삼성물산, 사직2구역 재개발사업 단독 입찰
  3. 3BPA 등 해양수산 기관장 공모 돌입…정치인 또 하마평
  4. 4HD현대, STX중공업 인수…선박 엔진·부품 공룡 탄생(종합)
  5. 5작년 부산 폐업신고 6만 명 돌파…53%가 “사업부진 탓”(종합)
  6. 6인력난 부산시티투어버스, 운전기사 기본급 인상 추진
  7. 7부산 막 오른 ‘우주과학올림픽’…“韓 우주항공산업 확립 기여”
  8. 8에어부산 김해공항발 中노선 승객↑
  9. 9金테크 열풍…상반기 8793억 거래
  10. 10임기택 명예총장, KMI 석좌연구위원에 위촉
  1. 1사고 위험 ‘동래역 건너편’ 버스전용차로 단속, 11년 만에 종료
  2. 2쓰레기 더미서도 살려했지만…국가는 인간 될 기회 뺏었다
  3. 3부산 초등생 15만 붕괴…1년새 5700명 줄었다
  4. 4한밤 중 부릉부릉…몰려든 라이더 굉음에 잠 못드는 농가
  5. 5朴시장 “이제 성과 낼 때” 금융기업 유치·센텀2지구 본격화
  6. 6온그룹에셋 해고 노동자, 정근 온종합병원 명예원장 고소
  7. 7市·사하구, 아파트 옹벽 덮친 거대한 바위 4억 들여 후속조치
  8. 8스쿨존 노상주차장 없애니…그 자리 불법 주차가 채웠다
  9. 9전기차 최대 150만 원 추가 지원…부산시 전국 첫 지역할인제 시행
  10. 10해운대구에서 또 집단 난투극 1명 중상(종합)
  1. 1스페인 12년 만에 정상 탈환…아르헨 2연패 위업
  2. 2동명대 축구 4개월 만에 또 우승 노린다
  3. 3알카라스 이번에도 조코비치 꺾고 2연패
  4. 4홍명보 감독 외국인 코치 선임하러 유럽 출장
  5. 5프로농구 10월 19일 KCC-kt 개막전
  6. 6패패패승패패패…롯데 어그러진 ‘7치올’
  7. 7부산시체육회, 임원 11명 선임
  8. 8복식 강자 크레이치코바, 윔블던 여자 단식 첫 제패
  9. 9반등 노리는 부산 아이파크…신임 사령탑에 조성환 선임
  10. 10야구 명문 마산용마고, 청룡기 첫 패권 노린다
불황을 모르는 기업
식품업 바탕 오메가3 원료 날개 “연매출 300억 되면 상장”
세계 교역 최중심지 동남아 항만을 가다
중화권 선사 유치…인니 환적항만 개발 박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