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개국 30명 본격 수업 진행
‘세계수산대학(World Fisheries University)’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이 7일 드디어 문을 연다.
지난해 2월 부산시가 세계수산대학 유치 후보 도시로 결정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이 개원식을 갖고 본격 추진되는 것이다. 부산시가 국립 부경대에 설립을 추진 중인 세계수산대학원은 FAO(UN식량농업기구) 산하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 수산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석·박사과정의 대학원대학이다.
7일 부경대학교 대학본부에서 개최되는 개원식에는 임기택 IMO(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과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서병수 부산시장, 김영섭 부경대학교 총장, FAO 개도국 회원국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시범사업 참여 학생들은 FAO 회원국 중 17개 개도국 출신 30명으로 지난달 4.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인재들이다. 이들은 ▷양식기술 ▷수산자원관리 ▷수산사회과학 등 3개 전공에서 18개월간 교육을 거쳐 전공별로 10명이 석사학위를 받게 된다. 추가로 선발될 15명은 어업·양식·가공 등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인 수산지도자 양성과정을 밟게 된다. 석사과정 학생들은 이달부터 세계 각국의 석학들과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과장 등 실무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하는 수준 높은 교육을 받게 된다.
시범사업 참여 학생인 에티오피아의 Anley Teferra Kiddane(31·간호사 출신) 씨는 “수산기술을 배워 에티오피아의 기아와 영양실조를 없애는 데 일조하기 위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해수부와 부산시는 2019년 7월 ‘제41차 FAO 총회’에서 시범사업 결과를 보고하고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최종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83년 스웨덴 말뫼에 설립된 국제해사기구(IMO) 소속 세계해사대학(WMU) 졸업생 4300여 명 가운데 약 80%가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해사 분야 국제규범 제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듯 세계수산대학 졸업생 또한 향후 국제사회에서 수산 분야 논의를 주도하는 핵심 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 실시는 우리나라가 1965년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받아 왔던 수산기술 원조를 반세기 만에 돌려줄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사업을 함께 수행하는 부산시, 부경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