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가칭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금소위)’가 설치된다.

최흥식(사진) 신임 금감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취임식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소위는 주요 감독 제도를 시행하기 전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제도의 적정성을 중점 심의하게 된다. 위원의 절반을 시민단체, 학계, 언론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할 예정이다.

민원·분쟁 조기경보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민원유발 상품, 불완전판매 유형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감독·검사에 연계함으로써 소비자 피해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시 범위도 확대한다. 기업의 저출산 대응 노력, 환경보호, 노사관계 등을 공시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년 전 외환위기 당시 통합 금융감독기구 설계에 참여했던 최 원장은 이날 “초심으로 돌아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금융감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강화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세 가지 금융감독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