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후 정부는 후속조치로 보유세 카드를 통한 심리적 압박을 더 가하려고 하고있다. 정부의 강한 압박에 못 이겨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있고 아파트 거래는 둔화되고 시세는 약보합세를 향하고있다. 재건축, 재개발시장 또한 초과이익 환수제 및 재건축 조합원 양도 제한 등의 규제에 못 이겨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있는 추세이다. 주택시장의 미래가치를 기대하기엔 정부의 의지가 너무도 강해보인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이런 시점에서 다른 눈여겨볼 만한 시장은 없을까? 바로 도시재생 뉴딜시장이다. 현 정부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공재원 50조 원으로 500곳을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면서 당선과 함께 각지자체에서는 지원금을 얻기 위하여 너도나도 TF팀을 만들어 다양한 아이템을 기반으로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구도심의 분포가 넓고 낙후된 지역이 많은 부산의 경우 도시재생지원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도시재생’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도시재생은 2015년 1월 ‘도시재생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공포하여 주민, 지자체 중심으로 도시의 재정계획을 수립하면 국가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정책으로 도시경제기반형과 근린생활형으로 나뉜다. 문화관광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부 등 각 정책 부서마다 마을만들기사업 제도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안성시의 안성맞춤마을만들기 사업, 일본 동경의 마루노우치 관광지구, 영국 셰필드의 첨단산업단지 등은 도시재생의 좋은 본보기로 손꼽힌다.

시간은 흐르고 도시는 쇠퇴해간다. 슬럼화된 도시는 삶의 질을 낙후시키고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문제 해결 중심에는 정부의 지원제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하고자 하는 주민 공동체 의식이다. 주민 공동체 의식에는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사람 마다 생각이 다름을 인지하고 진정한 소통의식이 선행된다면 그야말로 살기 좋은 도시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더불어 정부의 지속 가능한 지원은 지역의 도시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의 마을기업이나 지역단체 등은 주택도시보증에서 지원하는 380억 원의 도시재생지원금을 눈여겨볼 만하다. 

도시재생은 이미 세계 주요도시에서 핫 이슈가 되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의 낙후도가 심한 부산의 경우 어떠한 모습으로 도시가 재생되느냐에 따라 도시의 경쟁력이 달라지며 도시의 경쟁력은 우리 삶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 사업에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정두천 BNK부산은행 부동산 자산관리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