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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의 Sea 애니멀 <105> 깃대돔

암수 한 쌍 꼭 붙어다니며 금실 자랑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9-21 19:44:0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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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돔은 특이하게도 등지느러미에 가느다란 실 모양의 지느러미 가시가 있다.
농어목 깃대돔과에 속하는 유일 종인 깃대돔은 특이하게도 등지느러미에 가느다란 실 모양의 지느러미 가시를 가진 열대성 어류이다. 크기는 25cm 정도인데 몸통에 3줄의 넒은 검정색 줄무늬와 2줄의 흐린 노란색 줄무늬가 있다. 관형으로 길게 돌출된 주둥이에도 노란색 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그 끝에 작은 입이 있다. 이들은 금실이 좋아 암수 한 쌍이 늘 짝을 이뤄 다닌다.

화려한 체색과 특이한 지느러미 가시를 가까이서 관찰하기 위해 다가가면 재빠르게 몸을 숨긴다. 경계심이 강한 이들을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좋다. 깃대돔은 쉴 새 없이 산호와 바위틈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원통형으로 돌출된 강한 주둥이를 이용해 바위틈 사이의 해면과 산호의 폴립, 저서성 무척추동물 등을 포식한다. 깃대돔은 이런 먹이를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사육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깃대돔은 움직임에 따라 실모양의 지느러미 가시가 꼿꼿하게 서기도 하고 뒤로 눕기도 한다. 가만히 지느러미 가시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퍽이나 다이나믹하다.

농어목 나비고기(Butterfly fish)에 속하는 두동가리돔도 가는 실 모양의 지느러미 가시를 갖고 있어 깃대돔처럼 보이긴 하지만 주둥이 모양이 깃대돔과 다르다. 두동가리돔의 주둥이가 다소 둥그스름하다면 깃대돔은 딱딱한 산호의 폴립을 뜯어먹기 위해 원통형으로 돌출되어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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