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2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모두 마치고 그랜드 오픈을 한다. 부산본점은 앞서 지난 7월 말에도 한 차례 신관 증축에 따른 리뉴얼 오픈을 한 바 있어 경기침체로 역신장의 늪에 빠진 백화점 업계가 고객 관심을 끌기 위해 다소 객쩍은 오픈 이벤트를 잇달아 여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이 개장 22년만에 리뉴얼 공사를 끝내고 오는 28일 그랜드 오픈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달 전 대대적인 리뉴얼 오픈 이후에도 백화점 곳곳에서 진행하던 공사를 완전히 끝내고 모든 매장이 문을 열게 됐다.

이번 공사로 백화점 영업면적은 40% 가량 늘어났으며, 150개가 넘는 신규 브랜드가 입점해 브랜드 수가 10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고메스트리트’를 신설하고 캐릭터 브랜드를 강화하는 한편 에비뉴엘 명품관 증축으로 고객층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외관도 금색 알루미늄 패널로 새롭게 했으며,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적용해 야간에는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리뉴얼을 통해 연매출 1조 원을 넘길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연매출 1조 원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3곳뿐이다.

22년 만의 새 단장 개점인 만큼 할인행사 및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오픈일부터 이틀 동안 빨간 속옷 판매 행사가 열리고, 브랜드별 특별 세일도 진행한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