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감천·다대포항 방파제 붕괴 자연재해 탓

작년 10월 태풍 ‘차바’때 파손…부실공사 의혹 제기되자 대한토목학회 원인조사 결과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  |   입력 : 2017-09-26 18:52:53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설계한도보다 강한 파고 때문
- 이상기후 대비 설계 강화해야”

지난해 10월 초대형 태풍 ‘차바’에 의해 크게 파손된 감천항 서쪽방파제와 다대포항 동쪽방파제는 내습 파도가 설계 한도를 넘어서면서 발생한 자연 재해로 판명났다.
   
지난해 10월 5일 초대형 태풍 ‘차바’의 월파가 감천항 서쪽방파제를 덮치는 모습.
대한토목학회 태풍피해 원인 규명 조사위원회는 26일 연제구 연산동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 ·경남지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위 김규한 가톨릭관동대(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날 “방파제 파손 원인 분석에 필요한 각종 수치·수리모형실험 등을 실시하고 국내외 전문가 등과 현장 조사와 자문을 거치는 등 10개월여 동안 피해 원인을 조사한 결과, 태풍 ‘차바’에 의한 자연 재해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5일 부산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차바’로 인해 감천항 서쪽방파제와 다대포항 동쪽방파제는 크게 파손됐다. 당시 준공한 지 3년도 안 된 두 방파제가 태풍에 의해 붕괴되자 공사 자체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감천항 서쪽방파제 피해원인 조사 결과, 태풍 ‘차바’의 내습으로 조위(2.31m)가 설계치(1.44m)보다 87㎝나 크게 상승해 월파량과 파력이 급격히 증가해 방파제 상부 구조물인 파라젯을 우선 넘어뜨렸다. 그로 인해 연쇄적으로 사석 침하현상이 발생해 결국 방파제 몸통인 케이슨이 붕괴됐다.

태풍 ‘차바’의 파고는 남방파제와 서방파제 사이에서 발생되는 다중반사에 의해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해구간에 파랑이 집중돼 피해가 가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차바’ 내습으로 붕괴된 다대포항 동쪽방파제의 처참한 모습.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공
다대포항 동쪽방파제의 경우도 태풍 ‘차바’의 파고(5.68m)가 설계파고(3.30m)를 초과하면서 붕괴됐다. 소파블럭(테트라포드)에 설계치 이상의 파력이 작용해 유실됨에 따라 방파제가 파랑에 그대로 노출됐고, 이에 따라 방파제 상단이 전면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위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파고가 증가해 방파제 등 항만시설물 안전에 영향을 주고 있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해역별 상시 파랑관측시스템 구축과 함께 설계 시 내습파랑 증폭 등 예측 불가능한 자연현상을 반영하기 위해 수리모형실험 의무화 등을 관계당국에 제안했다.

이에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학회의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장기적으로 학계·업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내습파랑 모니터링을 위해 감천항·다패포항 전면 해역에 관측장비를 설치하고, 항 입구에 파랑관측용 CCTV를 구축해 감천항과 다대포항에 상시 파랑관측시스템을 우선 도입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균 부산항건설사무소장은 “감천항·다대포항의 복구공사는 조사위의 피해원인 조사 결과와 제안사항을 토대로 설계 적용 파랑과 파도 높이를 재산정하고 수리모형실험 등을 통해 튼튼한 방파제가 될 수 있도록 오는 1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 복구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 1[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2. 2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6. 6[뭐라노] 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7. 7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8. 8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9. 9"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10. 10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4. 4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7. 7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8. 8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9. 9“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10. 10“주가 저평가됐다” SK하이닉스 주당 2만 원 현금 배당…올해 100조 푼다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9. 9“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0. 10장애인 학대해 잘려도…실업급여 챙겼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6. 6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7. 7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10. 10[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