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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시장 저변확대로 위기 극복해야”

부산시 ‘크루즈 산업’ 정책회의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7-09-27 20:40:2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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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업계 “출입국 심사 간소화
- 무료 셔틀버스 서비스 재고 등
- 지자체의 공공부문 지원 필요”

국제 정세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위축된 부산 크루즈 산업을 회복하려면 크루즈 시장의 저변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성장기에 접어든 크루즈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지역의 역량이 중요한 만큼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27일 부산시가 ‘부산 크루즈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연 관광정책조정회의에서 크루즈 업계 관계자와 관광학계 등은 크루즈 인바운드뿐 아니라 아웃바운드 시장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크루즈를 타고 외국에 나가는 국내 관광객도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은 부산을 모항(준모항)으로 하는 차터 크루즈를 통해 지역 크루즈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터 크루즈는 한 기업에서 배 전체 또는 일부를 전세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200만 명을 넘긴 만큼 내국인 크루즈 관광객도 40만 명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크루즈 관광객은 5만 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의과학대 정연국 교수는 “올해 내국인 누적 아웃바운드가 1800만 명을 넘었다는데 그 중 크루즈 인구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크루즈가 또 다른 관광형태나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안민호 롯데관광개발 본부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두 차례 3500명을 수용하는 차터 크루즈를 계획하고 있는데 공공부문에서 출입국 심사 간소화 등 측면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작 시가 크루즈 관광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는 셔틀버스가 크루즈 선사들의 영업과 배치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선하지 않는 승객을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선사의 유료 관광상품 판매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백승현 협성해운 이사는 “유료 관광상품 구매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투어비용을 환불해준 적도 있다”며 “배에서 부산역까지 가까운 거리는 괜찮지만 무료 투어는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 외에도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 노선이 일본, 러시아 정도인데 여행자가 저가항공이 아닌 크루즈 관광을 선택하게 만드는 유인책을 마련하고, 중국 대체 시장으로 대만뿐 아니라 다른 시장도 넓게 개척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올해 부산항을 이용하는 크루즈선은 연말까지 총 116항차로 20만 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37만 명이 감소한 수준으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올 초부터 금한령을 내리면서 96항차 30만 명의 부산 기항이 전면 취소된 데 따른 것이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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