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당경쟁 방지·인수합병 조항 신설
앞으로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는 항만물동량과 고용 창출이 가능한 기업이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선정기준을 강화한다. 입주업체의 사업실적 평가방식도 개선하고, 입주기업 간의 인수·합병도 가능해진다. 단순 보관창고 기능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산항 1종 항만배후단지 관리규정’을 개정한다고 19일 밝혔다.
개정 관리규정에는 신규 입주기업을 선정할 때 기존 계획 위주의 평가에서 실적과 계획을 병행 평가해 현실적으로 항만물동량과 고용창출이 가능한 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평가항목을 보완하여 전략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사업실적 평가방식도 개선해 외국화물, 매출, 고용창출 등의 평가항목에 대한 성과목표치를 제시해 달성 업체에게는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미달업체에겐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배후단지 조성목적에 부합하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입주기업 소형화에 따른 과당경쟁과 공간 협소에 따른 부가물류 활동 제약 등을 해소하기 위해 입주기업 간 인수·합병 조항도 신설했다. 경영활성화를 위해 소액 출자자 변경 기준은 간소화하는 반면 입주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주주 변경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마련했다.
배후물류단지는 항만으로 들어온 환적화물을 보관, 가공, 조립, 포장, 라벨링하는 작업을 거쳐 부가가치를 높인 뒤 재수출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물류업체들은 저렴한 임대료와 함께 법인세·소득세를 상당 부분 감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입주만 하면 ‘땅 짚고 헤엄치기’로 간주됐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관 기관 협의와 함께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자주 청취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는 2016년 말 기준, 북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1단계) 웅동배후단지(1단계)에 총 68개 입주업체(북컨 30개사, 웅동 38개사)가 운영 중이다. 처리 물동량은 172만3965TEU(북컨 110만2000TEU, 웅동 62만1965TEU), 매출액은 3511억9400만 원(북컨 2256억6200만 원, 웅동 1255억3200만 원), 고용인원은 2812명(북컨 1361명, 웅동 1451명)이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