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과도한 인상을 자제하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박세춘 부원장과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최근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본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금리 변동에 취약한 차주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이 ‘대출금리 체계 모범규준’대로 가산금리 등을 합리적으로 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오는 12월 예상)이 제기된 이후 한국에서도 금리상승 움직임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5%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7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46%로 8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3월(3.48%)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대출금리 체계 모범규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금리상승 압력이 지나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