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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사러 일본간다…항공료 뽑고도 남는 ‘폰테크’

열흘뒤 한국 출시 64GB 제품…일본선 이미 출시·면세 혜택, 최대 30만원까지 싸게 구매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7-11-13 19:22:3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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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과 가까운 후쿠오카 각광
- 비행기 탑승률도 95%로 올라
- 여러개 사서 온라인 중고거래도

애플이 최근 공개한 신형 아이폰X을 국내보다 일본에 수십만 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일본 원정 폰테크족’이 나타나고 있다. 양국간 가격 차이가 워낙 커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후쿠오카를 오가면 항공료와 여행비를 충당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김진홍(35·부산 동구) 씨는 지난 9일 1박 2일 일정으로 연차 휴가를 내 일본 후쿠오카를 다녀왔다. 주목적은 여행이 아닌 최근 출시한 아이폰X 구매였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사전 구매예약을 한 김 씨가 후쿠오카 톈진 애플스토어에서 기기를 받는 데는 십 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후 그는 맛집과 야시장 등을 돌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김 씨는 “국내에 돌아와 일본서 산 아이폰X 2대 중 1대만 팔았는데도 여행경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국내 출시 예정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내놨지만 구매하려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김 씨가 구매한 아이폰X 64GB 가격은 11만2800엔(111만2422원). 그렇지만 국내에서는 오는 24일에나 구매할 수 있고 판매가도 142만 원에 달한다. 일본보다 무려 30만 원이나 더 비싼 셈이다. 11만2800엔은 8% 소비세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외국 관광객에게는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

저비용항공사 기준으로 평일 부산~후쿠오카 간 왕복항공권이 10만~15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항공권 가격을 제하고도 충분히 남는다. 한국엔 출시 전인 상품이라 웃돈을 붙여 판매할 수 있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에서 아이폰X를 구매하는 요령을 묻고 답하는 글이 이어진다. 온라인으로 구매를 해야 하고, 외국인 만큼 카드 승인 절차도 복잡해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중고거래 사이트를 보면 일본에서 구매한 아이폰X를 판매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구매 최적지로는 후쿠오카가 손꼽히고 있다. 도쿄, 오사카보다 거리가 가까워 항공료가 비교적 적게 든다. 또 공항에서 시내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어 해외 원정 폰테크족에게는 최적지로 꼽힌다. 이 같은 현상은 심상치 않은 부산~후쿠오카 탑승률로 나타난다. 13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 비행기의 이달 평균 탑승률은 95%에 달한다. 도쿄 85%, 오사카 88%, 사포로 86%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후쿠오카행 비행기 탑승률은 11월 80% 후반대를 기록하지만, 요즘 들어 꽤 올라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전 구매예약을 하지 않고 일본행 항공기에 오른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아이폰X는 품귀 현상을 겪고 있어 당일 현장에서 구매하기는 어렵다. 또 국내 통신사 유심칩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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