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 국제 석유·가스 산업전
- 보명금속 등 8개사 부산관 마련
- 인도 등 행사 참가 제품 홍보도

조선기자재 등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으로 ‘수출 반경’ 확대에 적극 나선다. 지금은 해빙 무드를 맞고 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을 겪으며 시장 다각화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됐기 때문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유로포트 2017’에 참가한 부산 기업이 구매 바이어들을 상대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13일(한국시간)과 14일 이틀 동안 독일 함부르크에서 부산지역 조선해양기자재 업체 마르센, 다흥, 코노택 등 8개가 유럽 선주사와 1 대 1 수출 상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수출 상담회는 독일 함부르크를 비롯한 서·북유럽의 20개 선주사와 직접 비즈니스 매칭 상담을 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8개 업체는 앞서 지난 7일부터 나흘 동안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 3대 조선·해운 박람회인 ‘유로포트 2017’에도 참가했다. 부산지역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는 지난해와 올해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41% 줄었고 올해도 지난 9월 기준 31% 정도(전년 대비) 감소했다.

보명금속, 오에스씨지 등 육상 플랜트 기자재 등을 만드는 8개 지역 업체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국제 석유·가스 산업전’에 참가했다. 석유·가스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시회로 지난해 125개국 2034개사가 참가했다. 올해 여섯 번째로 참가하는 부산지역 업체들은 독립 부스 형태로 부산관을 마련해 제품·서비스를 홍보한다.

올해 처음으로 ‘인도국제무역박람회’와 ‘홍콩 미용박람회’에도 지역 업체가 나선다. 14일부터 닷새 동안 부산지역 8개 수출 기업이 ‘2017 인도국제무역박람회’에 참가한다. 중국에 이어 제2의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중국 3대 뷰티박람회로 꼽히는 ‘2017 홍콩 미용 박람회’는 화장품과 미용 의료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미용 전시행사로 15일부터 사흘 동안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부산지역 업체 6곳이 참가해 지역의 미용·헬스케어 제품 홍보에 나선다.

다음 달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산업기계 전시회’와 이란에서 개최되는 ‘조선해운 박람회’에도 부산 수출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경제진흥원 해외사업본부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아랍 유럽 등으로 해외 시장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수출선 다변화를 통해 침체된 부산 수출 기업 활성화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