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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구사 알바 늘리고 ‘알리페이(중국 전자결제)’ 도입… 마케팅 재시동

부산 관광업계 ‘유커의 귀환’ 기대감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7-11-19 20:05:2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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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로 일대서 다시 들리는 “니하오”
- 화장품 가게는 중국어 포스터 내걸고
- 자갈치시장 160개 업소 전자결제 설치
- 부평깡통시장·국제시장 등 확대 예정
- 여행업계, 중국인 여행상품 재기획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돌아온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한동안 뜸했던 유커를 잡기 위해 각 지자체와 여행사는 팔을 걷고 나섰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유커의 귀환을 맞이하는 현장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오후 부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롯데백화점 광복점 옥상전망대에서 주변 풍경을 구경하고 있다. 곽재훈 전문기자 kwakjh@kookje.co.kr
■들뜬 부산

19일 낮 부산 중구 광복로. 최근 듣기 드물었던 중국어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용두산공원에는 유커 16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주차돼 있었다. 유커는 이른 아침부터 두세 명씩 무리를 지어 광복로 일대를 누비고 다녔다. 사진을 찍고 쇼핑하면서 사드 보복으로 썰렁해진 광복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용두산공원에서 만난 몬(여·46) 씨는 “지난주 수요일에 관광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금한령으로 한국에 오기 힘들었는데 중국에서도 몇 달 전보다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아직 좋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앞으로 달라질 것 같다. 부산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유커가 많이 찾는 화장품 가게에 활기가 돌았다. 광복로 일대 화장품 가게는 다시 중국어로 된 포스터를 내걸고 중국어가 가능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장은경(여·40) 씨는 “아직은 일본인이 더 많지만 지난 여름에 비하면 중국인이 늘었다”며 “화장품 가게 대부분이 중국인이나 교포 등을 고용해 연말 유커 방문에 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커 맞이 나선 지자체

기회를 놓칠세라 각 지자체도 유커를 맞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구다. 중구는 19일 전통시장 최초로 자갈치 시장에 ‘알리페이’를 도입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개발한 온라인 결제서비스로, 9억 명 이상 고객을 보유한 중국 제1 전자화폐 결제시스템이다. 중구는 유커 편의를 위해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자갈치시장 160여 개 업소가 가입을 마쳤다. 중구 관계자는 “앞으로 부평깡통시장과 국제시장 등에도 알리페이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구는 지난달 중구 남포동에 송도해수욕장 홍보 책자를 비치했다. 수영구는 내년 광안리어방축제 때 구청 SNS 계정에 중국어로 된 카드뉴스를 만들어 이를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대감 커지는 여행업계

여행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부산 진성관광 강준구 대표는 “지난 9월 유커 여행이 취소되는 등 아직은 해빙 분위기를 체감하기 힘들다”면서도 “한중 정상회담 당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한 만큼 관계 회복은 시간문제다”고 말했다.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BS펀투어도 여행상품 재기획에 나서는 등 유커 유치에 뛰어들었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여행상품을 재기획하고 중국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BS펀투어 심성욱 본부장은 “유커 모집이 끝나는 연말께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을 다시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춘제가 있는 내년 2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여행사와 팸투어 및 온라인 마케팅도 재개할 계획이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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