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설립한 부산면세점 용두산공원 본점의 개장일이 내년 2월로 잡혔다. 부산면세점 용두산공원 본점은 애초 올해 말까지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미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국 관계가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개장 일정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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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부산 원도심의 상징인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 들어선 부산면세점 본점. 내년 2월로 개장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부산면세점 제공 |
부산면세점 관계자는 중구 용두산공원에 들어설 본점 개장 일정과 관련, 19일 “내년 2월에 개장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고 밝혔다.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면세점 본점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체면적은 1474㎡다. 용두산공원 내 미술전시관 관광쇼핑센터 등으로 사용하던 곳을 쇼핑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지난 8월 개장한 부산면세점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내 부산항점(1209㎡)보다 쇼핑 공간이 2배가량 넓다.
현재 부산에 있는 면세점은 매출 면에서 롯데(롯데면세점 부산점, 김해공항점)와 신세계(신세계면세점 부산점)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이어 부산 원도심의 상징인 용두산공원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지역 면세점 시장에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또 면세점은 외국 소비자에게 지역 기업을 알리고 이들의 구매성향을 파악하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어 부산면세점이 성공하면 지역 경기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면세점은 용두산공원 본점에는 230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이 중 30%는 지역기업으로 채울 예정이다. 공원 주변 소상공인 7개 업체도 입점한다. 부산항점에는 70여 곳의 기업 가운데 지역기업은 6곳이 영업 중이다. 연말까지 25개 지역 업체가 추가 입점한다.
부산면세점은 애초 올해 내에 본점을 개점하려 했지만, 한중 관계가 얼어붙어 시기를 잡지 못했다. 박윤일 부산면세점장은 “최근 양국관계가 해빙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개점일을 내년 2월로 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중국인이 탄 크루즈선이 입항하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면세점은 부산상공회의소 수장인 조성제 회장의 비엔스틸라와 신정택 전 회장의 세운철강과 윈스틸 광명잉크제조 동성코퍼레이션 태웅 삼강금속 대륙금속 와이씨텍 그린조이 대원 태광 동진기공 바이넥스 등 14개 지역 기업이 주주로 참여해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