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너무 좋습니다. 조만간 다시 올 수 있겠죠?”
19일 오전 여자친구 켈리(25) 씨와 함께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을 찾은 나 예 시옹(27) 씨는 부산을 처음 찾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애초 그는 지난 4월 경남 진해에서 열리는 군항제에 가기 위해 한국행을 계획했지만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최근 한국 여행 규제 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4박5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나 예 시옹 씨는 “한국에는 관광지와 다양한 먹거리가 많아 꼭 찾고 싶었지만 사드 문제로 계속 오지 못했다”며 “아직도 단체 관광은 힘들다.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숙소와 항공권을 예약해 부산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구경하고자 지난 16일 부산을 방문했다. ‘배틀 그라운드’ 게임을 좋아한다는 나 예 시옹 씨는 지스타 현장을 찾아 이벤트에도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중구에서는 용두산공원을 찾은 뒤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도 맛봤다.
나 예 시옹 씨는 “자갈치시장은 중국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느껴져 낯설지 않았다. 회를 먹어보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중구에는 중국어로 된 간판과 포스터가 많아 편했다. 중국인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도 금한령이 빨리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반가운 소식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나 예 시옹 씨는 “많은 한국인이 중국에 가지만 중국인은 한국에 자유롭게 오지 못해 아쉬워한다”며 “금한령이 곧 풀릴 것이란 말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