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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성동조선 퇴출 유보…“자구계획 이행보며 결정”

정부 조선업 관계장관 회의…내년 구조조정 펀드 1조 조성, 조선산업 혁신방안도 마련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17-12-08 20: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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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STX조선 성동조선을 일단 퇴출시키지 않기로 했다. 기업 스스로 경영을 개선하고 정부가 선박 발주를 지원하면서 퇴출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선업 현황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선업이 2016년 수주 절벽의 영향으로 2018년 매출, 영업이익,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수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 절감 등 자구계획 이행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1년까지 9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공공발주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기술·원가 경쟁력 제고,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STX조선과 성동조선은 수주 부진으로 수주 잔량이 급감 추세다. 영국계 조선·해운 분석 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STX조선의 수주 잔량은 9척으로 지난해 말 20척에 비해 줄었고, 성동조선의 수주잔량은 10척으로 지난해 말 28척에 비해 급감했다. 대형 조선사인 삼성중공업도 최근 올해와 내년 총 73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STX조선과 성동조선은 금융논리만 따지면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기 때문에 퇴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채권단이 주도했던 ‘한진해운식 구조조정’에서 벗어나 국민 경제, 해당 산업에 끼치는 영향 등을 모두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정부는 국책은행 중심의 구조조정 방식에서 민간 시장 중심의 선제적 구조조정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1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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