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성능 조작 파문과 관련해 2일부터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비용 인하’에 나섰다.
애플코리아는 이날 “국내에서도 (아이폰) 배터리 교체를 인하된 비용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폰6 이상 사용자가 개별 AS 업체를 방문하면 현재 교체 비용인 10만 원에서 6만6000원 인하된 3만4000원에 배터리를 바꿀 수 있다. 이 인하액은 애플코리아가 ‘배터리 게이트’(본지 지난달 29일 자 15면 보도)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약속한 금액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무상 교체가 아닌 단순 비용 할인은 소비자들의 피해와 애플의 ‘비도덕성’에 견줘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애플코리아가 이날 언론을 통해서만 배터리 할인 교체를 시작한다고 알렸을 뿐, 정작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공식 안내를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의 이번 조처가 공식 사과 이후 닷새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늑장 대처’ 비판도 크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배터리 교체비용 인하가 단행됐다.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국내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이날 기준 24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한누리는 오는 11일까지 소송 참여 인원을 모집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