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다변화 등 해결책 시급
한·중 정상 회담을 계기로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제) 보복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중국이 단체관광객 유치의 핵심인 크루즈 선박과 전세기 취항을 여전히 금지하면서 올해도 부산항 크루즈 입항 전망이 밝지 않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크루즈 선박 124척, 승객 27만 명이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는 사드 영향을 받기 전인 2016년 부산항 역대 최대인 209항차, 57만 명 크루즈 승객의 입항실적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부산항은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온 크루즈 선박 108항차 17만 명을 유치(지난해 11월 1일 8면 보도)하는데 그쳤다.
2016년 한국관광공사의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 1인당 경제 효과는 접안료, 입출항료 등 항비, 항만시설사용료 등 104만3000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관광객 유치와 전용 부두 개발 등에 따른 파급 효과, 고용유발 효과 등이 커 크루즈 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7만t 규모 크루즈의 경우 연간 모항 운영비가 3억 원을 웃돌고 1497명의 고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경우 현재 단순 기항지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고, 실제로 부산에 기항하는 대부분의 크루즈선들은 오전에 입항해 당일 오후에 출항하는 스케줄로 부산에 기항하는 시간은 평균 8.5시간에 불가하다.
이렇게 거쳐가는 기항과는 달리 모항은 크루즈 일정의 최초 출발지와 하선지로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기항지의 배 수준이다. 이 때문에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이 늘어나야 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크루즈산업의 관광객 다변화가 시급하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중국뿐만아니라 대만,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환동해크루즈 발전관련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부산에 오는 첫 크루즈는 다음 달 28일 입항하는 마제스틱 프린세스(14만t, 330m)로 세계 각국에서 온 승객 3000여 명이 상하이에서 승선해 부산~싱가포르~일본 등으로 기항하게 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크루즈선 입항 및 여행객 현황 |
구분 |
기항(항차) |
승객(천명) |
2012 |
116 |
114 |
2013 |
109 |
201 |
2014 |
110 |
245 |
2015 |
71 |
163 |
2016 |
209 |
573 |
2017 |
108 |
170 |
※ 부산항 입항 외국적 크루즈선 기준 (승무원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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