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기술 개도국 수출 등
- 투자 활성화·지원방안 모색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세계은행그룹 국제금융공사(IFC)가 함께 손잡고 국내 기후기술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주요 개도국에 필요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기술 수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보는 18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기보 부산본점에서 IFC와 함께 국내 기후기술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기후기술은 신에너지,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온실가스 발생이나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과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를 회수해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기후기술기업은 기후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화하는 곳이다.

이날 IFC의 에너지·수자원 자문서비스 알렉시오스 판텔리아스(Alexios Pantelias) 대표를 비롯해 국내 11개 우수 기후기술기업이 참여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IFC는 개발도상국 에너지·수자원 부문 사업 강화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기보 본점을 처음 방문했다.

기보와 IFC는 기후기술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기후기술기업들은 해외 사업추진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건의사항을 제안했다. 참여기업은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기버스 파워트레인, 바이오가스 발전기 등 기후 관련 우수기술을 보유했다.

이날 알렉시오스 판텔리아스 대표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한국기업이 개도국을 대상으로 해외투자에도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IFC는 1956년 설립된 세계은행그룹 금융기관으로 개발도상국 민간 부문 투·융자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투자은행이다.

이와 함께 기보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내외 관심 증가와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시대 선언 등 기후변화대응정책 강화에 맞춰 ▷기후기술기업에 대한 기술금융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보증제도 ▷기후기술평가에 적합한 기술평가모형(CTRS) ▷기후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기보 관계자는 “국내 기후 분야 우수중소기업들이 해외 창업기업들과 기술적 가치를 공유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