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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칵테일] 한국거래소 초유의 ‘거꾸로 인사’ 속사정은

코스닥조직 이원화 정책 따라 과장급 이하 직원부터 인사 발령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8-02-01 19:38:04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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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장 발령 미뤄져 불편한 동거

한국거래소(KRX)가 정기 인사철을 맞아 어수선한 모습이다. 오는 19일이 발령일인 이번 정기 인사의 내용은 2일 과장급 이하 직원부터 발표된다. 예년과 달리 이번 인사는 임원급이 아닌 하위직 직원부터 인사를 한다. 일명 ‘거꾸로 인사’인 셈이다. 이유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외부 출신에게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장을 맡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스닥본부장이 코스닥위원장직을 겸직해왔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위원장 선임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인사를 지연시킬 수 없다고 판단해 이례적으로 직원 인사부터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과장급 이하 직원을 시작으로 다음 달 팀·부장과 임원급 인사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 한 직원은 “팀·부장급 이상 인사가 한 달 뒤에 나기 때문에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직 구성이 5년 만에 도돌이표를 찍으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금융당국은 2013년 10월 KRX 코스닥시장위원장과 코스닥시장본부장의 ‘이원화’를 처음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조직의 비효율적인 운영 등으로 6개월 만에 다시 겸직 체제로 복귀했다. 당시 직원들은 이중 보고체계로 인해 업무에 혼란을 겪었다.

이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살펴보면 코스닥위원장의 권한이 강화됐다. 코스닥위원회는 창업·벤처기업과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현행 7인에서 9인으로 확대한다. 또 코스닥본부장이 맡았던 상장심사와 폐지업무를 포함한 코스닥시장 업무 전반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또 거래소 경영평가 체계를 코스닥 중심으로 개편해 거래소가 전사적으로 코스닥과 코넥스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거래소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코스닥 이원화 정책이 5년 전 전철을 밟을 수 있으니 지켜볼 일”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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