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 원 이하 선물이 상승 주도
유통업계의 설 선물세트 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청탁금지법이 개정돼 농축수산물 선물의 상한액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부산지역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 설을 앞둔 지난해 1월 2~15일 대비 25% 증가했다.
설 선물세트 매출의 상승은 농축수산물이 이끌었다. 이 기간 농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26%, 수산은 19%, 축산은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의 상한액이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선물세트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백화점은 이번 설을 앞두고 10만 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린 450여 개를 준비했다. 10만 원 이하 축산 선물세트는 95.7%, 농산 선물세트는 37.4%, 수산 선물세트는 70.2% 매출이 증가하는 등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른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9만9000원에 내놓은 ‘1등급 한우 정육 선물세트(2㎏)’, 10만 원에 판매 중인 ‘영광 법성포 알뜰 굴비세트’, 8만9000원에 준비한 ‘롯데 상주 곶감 프리미엄 2호’ 등은 준비 물량의 60%가량이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부산지역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 집계 결과 전년 설 시즌과 비교해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별로 지난 설과 비교해 5만 원 미만 세트 매출은 27.8%, 5만∼10만 원 세트는 35.1% 증가했다. 가격이 10만 원 이상인 세트의 매출은 3.6% 감소했다. 농축수산 신선 선물세트에서 5만∼10만 원대 세트 판매가 작년보다 70% 넘게 증가해, 이 가격대 전체 증가율보다 2배 높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선물 금액 상한선이 높아지면서 물량도 많아졌지만, 각 업체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